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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의 HR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2) IT기업에 적응하기

2022.04.11 | 조회수 984
이현준
(주)야놀자
안녕하세요, IT기업으로 업종 변경을 희망하시는 HR담당자분들을 위하여, 제 경험을 토대로 ‘IT기업의 HR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3회로 나누어 올리고 있습니다. (1) 처음 접해본 IT기업의 특징 (1편 리뷰) - 시간의 의미가 가장 적은 업종이다. - 자연스럽게 설정되는 수평 구도 - 규정은 거들뿐 - 관통하는 성장 키워드 (2) IT기업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의 회고 (3) 그리고, 남겨진 숙제와 계획 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로, IT기업에 적응하기 위하여 해왔던 제 나름의 노력들에 대한 회고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해왔던 노력들이 정답도 아니고, 심지어 지름길이라고 확신있게 말씀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저, ‘타 업종에서 IT로 전환하며, 이 친구는 이런 고민들을 했고, 그가 시도했던 노력들이 이런 것이었구나...’ 라는 정도로 편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IT업종으로 이직 후, 1편에서 말씀드린 IT기업의 특징을 체감하며, 무엇보다 그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HR담당자가 되기 위한 고민을 했습니다.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중요하다 생각했던 몇 가지 포인트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1. **Top Down 에서 Bottom Up 중심의 사고 전환** 가장 기본적으로 하였던 노력은 사고 방식의 전환이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Top Down에서 Bottom Up 방식으 사고를 전환하기 위하여 노력 하였습니다. (사실상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죠...) 전술 드린대로 IT기업은 직원(특히 개발자분들)과 회사가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구도로 문화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개발자 분들을 비롯한 시니어개발자 분들은 (상당한 브랜드 파워가 있는 기업이 아닌 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그분들을 기업에서는 모셔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그분들을 주도로 한 개발 실무조직에 대하여 일방적인 지휘, 명령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정한 HR이슈가 발생하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조업종에서는 보통 이슈에 대하여 신속하게 요점을 파악한 후, 대표이사님께 보고드리고, 그분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의중을 파악하여, 그분들의 의사에 맞는 안을 최대한 리스크가 없는 선에서, 제법 완성도 높게 수립한 뒤에, 비로서 직원분들에게 소통한 후 진행 하였습니다. 반면에, IT기업에서는 마찬가지로 이슈에 대하여 파악한 후, 주요 개발자분들(특히 리더분들)과 논의를 합니다. 그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후에 대표이사, 임원분들께 개발 리더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포함한 전체 현황을 공유드리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안을 만들어 진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IT기업은 일방향적 소통방식 보다는 실제 개발 현장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에 중점을 두는 접근 방식이 좋은 결과를 맺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비교적 초기부터 실무 개발 현장과 소통하기 때문에, 이후의 결정에 대하여도 제법 공감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고, 소통이 강한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점 같습니다. 물론, 이 같은 사고가 가능한 이유는, ‘그래도 되는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의사결정 프로세스, 보안, 규율 등 사유로 탑다운 방식의 의사소통만 허용되는 회사도 많지요.) 2. **개발에 대한 이해** 다음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HR을 하시는 분들은 이공계열보다는 문과계열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역시 IT기업의 Tech 적인 요소를 쉽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HR이 개발을 알아야 해? 어디까지 알아야 해?’ 아마 IT업종 전환을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이 하실만한 고민 같습니다. 저 또한 이런 고민을 하였고,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도 감이 안잡혔습니다. (알려주는 곳도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고민하시지 마시고 수박 겉핧기 수준이라도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개 제조나 물류 회사 등에서도 제품의 생산공정, 유통 과정은 이해하여야 실무에 적합한 HR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서비스나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되는지 파악하는 수준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경우는, 시니어개발자분들, 프로젝트매니저님들을 통하여 개발 아키텍트, 프로세스 등을 공유 받았고, 포지션별 JD를 통하여 회사에서 사용하는 개발언어. 프레임워크 등을 파악한 뒤, 각종 유튜브나 서적을 통하여, 일명 ‘무슨말인지’에 대하여 학습하였습니다. 시간 될 때마다 틈틈이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겸사겸사 공부하며, 이를 통해 개발 환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Tech 기업 HR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직접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야심차게 기수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기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말씀주세요~.) 이러한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이후, 시간이 된다면, 제가 하였던 개발이해를 위한 시행착오를 담은 팁을 별도로 공유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채널, 어떤 블로그 들이 좋더라..등등) 3. **서비스마인드** 마지막으로, 서비스마인드를 보다 강하게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술한 대로, 제조업의 경우 규정 중심으로 질서를 잡아가는 반면, IT기업은 내부 조직문화, 행동강령, 컬처덱 등을 통하여 직원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규정 설계보다는 직원 개개인의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문화 수립에 투자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을 위한 서비스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직원이 컴플레인을 HR 에게 전달한 경우, "일거리"가 늘어났다고 생각하기 보기보다는, 직원의 니즈와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제보"로 해석하고자 하였습니다. 나아가서, 많은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위해 최대한 설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생일선물 쿠폰이 무엇이 좋은지, 기프티콘과 현물카드 중 무엇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지, 스낵바에는 어떤 음식들이 제공 되었으면 좋겠는지 등등 사소한 설문이라도 자주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직원분들이 원하는 바를 찾기 위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직원 설문에 한해서는 다다익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모양새가 흡사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마인드와 유사한 듯 합니다. 오늘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왕 시작한 이상 마지막 편까지는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그 시절의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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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6
박종훈
(주)카카오뱅크 | 
2022.04.12
BEST말씀주신 1-3번 모두 공감해요. 특히 1번의 이유로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정말 큰 것도 사실입니다. 소위 대기업에서는 보고라는 단어를 많이쓰지만, IT회사에서는 공유라는 단어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진도 공유의 대상이고, 의견을 나누는 one of them일 뿐, 현업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HR이나 전략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부분이 힘들 수도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실행 단에서의 저항을 오히려 줄일 수 있고,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존중되어 반영되기 때문에 든든한 경우도 참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 그리고 2번은.. 크게 반성하면서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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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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