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경 기사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석·박사급 모시려면 판교도 멀다"...'R&D벨트 마지노선' 된 수도권>
한국경제 황정환, 강경민 기자
대기업 연구센터들이 줄줄이 수도권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기업이 이동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재를 구하기 어려워서라는 분석입니다.
1970년대 초반 당시 정부는 포화상태였던 서울 홍릉 연구단지를 대신하여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대에 '대덕연구개발단지'를 형성했습니다. 당시에도 심화되고 있었던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편리한 교통입지에 카이스트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공과 대학까지 함께하고 있어 당시에는 많은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 등의 젊은 고급 인력들은 더이상 지방 근무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 IT 등 새로운 사업이 부각되면서 수도권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고 심지어 연봉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적인 산업군의 연구센터는 인재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인재유치의 어려움은 연구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방에는 수도권보다 각종 문화시설과 기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회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존세대들과는 달리 워라밸을 중시하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지방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은 점점 더 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인구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보면 기업보다는 구직자들이 좀 더 우위에 위치해서 직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당장 회사의 위치를 수도권으로 옮길 수 없는 기업의 경우에는 근무시간과 장소의 유연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근무방식을 마련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인재유출을 방지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야할지는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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