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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의 HR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1)처음 접한 IT기업의 특징

2022.04.07 | 조회수 1,386
이현준
(주)야놀자
리멤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되고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2년차 HR업무를 하고 있는 호기심 많은 HR담당자 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히 intro를 깔고자 합니다. 이 분야를 경험한지도 10년이 넘어가다보니, 문득, 저의 생각을 어딘가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었고, 나아가 이런 활동들이 HR을 시작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용기있게 리멤버 인플루언서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선정해주신 리멤버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그저 평범한 10년묵은 HR 담당자의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Intro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 첫 글을 무엇으로 시작하나, 고민하던 차에, 최근 IT기업으로 업종 변경을 희망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많은 것 같아, 그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너무 길어, 피로감이 있으실 듯 하여, 3회로 나누어 올리고자 합니다. (1) 처음 접해본 IT기업의 특징 (2) 그간 IT기업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들의 회고 (3) 그리고, 남겨진 숙제와 계획 들 저는 상당 기간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서 HR업무를 하였고, 현재는 모빌리티 분야 SW 플랫폼 기업에서 HR팀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 근무할 당시에는 구글, 페이스북, 어도비 등등 HR 트렌드의 화두는 대부분 Tech 기업에 치중되어 있었기에, 막연한 Tech 기업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IT기업으로 이직한 후, 모두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꼈던 IT기업으로 이직 후에 느꼈던 IT기업의 주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의 의미가 가장 적은 업종이다.**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대부분의 업종은 노동력 투입 시간이 어느정도 생산성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단위시간으로 생산량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요. 흔히 제조업의 KPI 중 단골로 등장하는 개념이 UPH(Unit per hour), 즉 시간당 생산량이기도 합니다. 다른 업종도 어느 정도는 시간 투입이 일정 부분의 생산성을 담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IT기업의 경우에는, 12시간을 들여 작성한 코드가 오히려 장애의 요인이되어 안하니만 못한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그런 복잡도 있는 장애를 시니어 개발자분이 30분만에 fix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IT기업이라고 해도 절대 업무 시간이 어느정도는 투입되어야 함은 부인할 수 없으나, 적어도 시간의 개념은 IT기업에서 생산량을 좌지우지 하는 핵심키워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 **자연스럽게 설정되는 수평 구도** 제조업에서는 늘 슬로건 처럼 달고 살았던 구호가 ‘수평적인 기업문화’ 였습니다. 어쩌면 가장 취약한 부분이니까, 더욱 우겨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IT기업의 경우는 누군가 따로 큰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회사와 직원간의 갑을관계가 대등하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 예외도 있습니다만...) 특히, ‘개발자 대란’이라 불리우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은 더더욱 회사 주도의 일방적 관계설정이 어려워 지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아직도 일부 업종에서는, 이른바 ‘까라면 까’의 문화가 잔존하고 있지요. 3. **규정은 거들뿐** 대규모 기업일수록 규정 중심으로 회사의 질서가 정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IT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구성원 숫자가 적은 경우가 많으며, 매년 수 많은 30명 이하 IT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구성원이 많지 않은 이러한 기업들은 규정보다는 내부에 흐르는 조직문화나 가이드를 통해서 직원들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조업에서는 대부분의 이슈에 늘 규정을 살피던 버릇이 있었으나, IT기업에서는 보통 규정을 보지 않고도 해결 될 수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명확한 규율이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그만큼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IT기업으로 이직하시는 HR담당자분들께서 이직 후 제일 처음 하시는 일이 규정 훑어보기가 이니기를 바랍니다.) 4. **관통하는 성장 키워드** 돌이켜보면 ’성장’이라는 단어는 제조업에서도 종종 사용되긴 하였으나, 주로 ‘지속가능한 성장’, ‘N배 성장’ 등등 회사관점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HRD 측면에서 ‘학습과 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전 구성원의 입에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분들은 대부분 ‘성장’이라는 단어에 친숙해 보였습니다. 현재 특정한 개발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하여도, 언제라도 새로운 언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등이 대세로 떠오르면, 구식의 스킬이 되어버릴 수 있고, 내가 그동안 해왔던 개발 산출물들이, 한 순간에 ‘레거시’가 되버릴 수 있기에, 늘 학습하고 성장하는 습성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다른 직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인 학습보다는, 실무에서 일로 경험하며 노하우를 쌓는 것만으로도, 딱히 동종업무 종사자분들에 비하여 뒤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 개발자분들은 스스로 학습을 놓아 버리면,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인 많았습니다. 마치 런닝머신을 달리는 것처럼 말이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도 이러한 직원의 성장을 뒷받침 하는 문화와 제도, 지원을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됩니다. 그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쓰다 보니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별로 많은 내용을 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제가 제조업에서 IT기업으로 이직 후 느꼈던 차이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그간에 겪었던 적응기를 나누고 싶은데, 내용이 너무 긴 관계로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시절의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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