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닉네임 '때굴짱'으로 글을 올리다가 '2기 인플루언서'로 실명으로 활동해 봅니다.
매출 100억, 직원 70여 명이 근무하는 회사의 생산기술본부 본부장으로 근무 중에 있는데요, 부품 수급 심각성 공유와 해결안을 모색하고자 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조 업체에서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하여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연일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하여 자동차 제조를 감산한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자동차를 언급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기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렌트 차량이 만기 되어 SUV 하이브리드 견적을 냈더니 15개월 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이지요.
이렇게 대기업에서도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저희 같은 소규모 업체에서는 이미 양산을 중단한 제품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금일도 부품 딜러 대표님이 다녀가셨는데요, 결제가 밀리는 업체들이 부쩍 증가했다며 많은 한숨을 쉬고 가셨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하였는데요, 저희는 작년 말에 '정면돌파'라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첫째. 2년 치 부품을 미리 구매
둘째. 수급이 힘든 MCU 경우, 변경 개발 진행
셋째. 올해 양산 불가 제품을 단종하고, 새 제품 개발 진행
(동일 기능으로 단기간 출시 목표)
물론, 새 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인력을 기존 제품에 다시 투입해야 합니다.
회사의 선택은 캐시카우 제품을 살려야 미래가 아닌 현재를 버틴다 입니다.
부품 조달 상황은 작년 말보다 더 안 좋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제조 원가가 두 배를 넘었고, 일부 부품은 납기가 1~2년입니다.
상황이 나이 지기를 기다리기에는 물가지수만 봐도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빠르게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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