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2년 좀 안되게 서비스기획을 담담한 기획자입니다.
최근 대기업 서비스기획 직무에 신입으로 지원해서 최종 임원면접까지 본 상태인데, 면접관들의 반응이 너무 합격 시그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싶어 글 남깁니다.
합격시그널로 의심되는 점 또는 이상한(?) 점
1. 미리 지원자의 지원서/자기소개서를 상세하게 읽고 면접에 들어옴
- 그리 길지 않지만, 많은 임원 면접관 분들은 면접에 들어와서 진행하면서 말하는 내용보고 찾아보거나 안보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 이건 면접관 성향에 따라 다를거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실제 면접관 발언 : "ㅇㅇ씨가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 경험들을 보면 굉장히 호감이다."
->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이런 말까지 면접 초반에 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단순히 소감인건지 아니면 합격 시그널을 준건지 헷갈립니다.
2. 신입 뽑는 면접에서 지원자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옴
- 제가 다니는 회사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 정보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이름이 비슷한 회사가 많아 웹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정보들을 긁어모아온 것 같습니다.
-> 이것도 면접관의 성향이라고 봐야할지,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봐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이전 단계의 면접관이 쓴 긍정적인 코멘트를 언급하면서, 그거에 대한 질문을 함
- 이 직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코멘트가 있는데, 자기에게도 그거에 대해서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함
-> 이 면접관은 2번째 면접관이었는데, 이 분도 첫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이렇게 지원자에게 호의적인게 이 기업의 면접문화인건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습니다.
4. 경험/직무 질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
- 직무 대 인성 질문 비율이 9:1정도 될정도로 경험검증+직무역량에 대한 질문을 많이했습니다.
-> 한 경험에 대해서 하나를 묻고 제 답변에 꼬리질문을 3~4개는 한 것 같습니다.
5. 일부러 압박 질문을 했음을 밝히면서 칭찬함
- 이런 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을 했고, ~한 점은 어떻게 해결할건데? 라는 추가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다시 답변을 함
- 실제 면접관 발언 : "일부러 곤란하게 하려고 물어봤는데 잘 대답하시네~(농담 뉘앙스)"
-> 면접관 2분이 다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서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6. 예정 면접시간을 넘겨서까지 면접 진행함
- 정해진 면접시간보다 약 5분정도 면접이 더 진행됐습니다.
-> 적당히 하고 끝낼 수도 있을텐데, 바쁜 임원분들이 시간초과를 하면서까지 면접을 진행한 점이 지원자에 대한 관심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좀 긴장해서 버벅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답변 자체는 무난하거나 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합/불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면접관들의 말과 행동들이 합격 시그널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지원자에 호의적인 성향의 면접관들이었던 걸로 보이시나요?
의문이었던 점 적다보니 두서가 없었지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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