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혈맹을 맺으며 이용자 3억 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을 탄생시켰습니다.
📍미·중 IT 공룡기업에 맞짱 뜰 수 있는 라인(8,200만), 야후재팬(6,700만) 등을 보유한 'Z홀딩스'인데요. 먼저 일본의 커머스 & 페이 시장을 먹기위해 진격 중입니다.
1. 일본 커머스 시장에서 야후재팬은 아마존, 라쿠텐에 밀려 3등이에요. 급성장 중인 중고커머스도 스타트업 '메루카리'에 밀렸죠. 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라인'이 합류했고, 몇 년 전 인수한 '조조타운'도 있죠. 편리한 스마트스토어 도입과 낮은 수수료 등으로 판매자들 늘리고-묶고 있고요. 라인판 선물하기 ‘라인 기프트’와 라인판 톡딜 ‘공동 구매’, 요즘 대세인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불을 확~ 붙일 예정입니다.
2. 이 혈맹을 맺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대환장 퍼주기 전쟁을 벌였던) 라인과 야후재팬의 페이사업. 양사의 페이사업 마케팅-제휴점 영업을 일원화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합니다. QR 및 바코드 결제 통합을 시도하고요. 페이 사업은 아니지만 야후재팬의 재팬넷뱅크와 라인이 함께 인터넷 은행을 키우는 상상도 가능합니다.
3. 플랫폼의 규모가 규모인 만큼 광고와 비즈니스 플랫폼이 통합된다면 시너지가 슬슬 나타날 겁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불 붙은 배달시장, 그리고 헬스케어쪽 ‘라인 닥터’도 유망하죠. 식당 및 숙박 예약 관련 서비스 등 로컬 및 버티컬 분야 사업도 잠재력 있습니다.
📍그렇다면 핑크빛 전망만 있을까요?
1.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함께만든 지주회사의 지분은 네이버 50%, 소프트뱅크 50% 반반인데요. 동등한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요? 언어도 문화도 다른 두 기업의 반반 결합은 가장 민주적이지만 가장 비효율적일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한쪽이 반대하는 일이 진행 될 수 있을까요? 서로 비슷하게 양보하며 함께할 수 있을까요?
2. 거대한 조직이 어디까지 합쳐질 수 있을까요? 업무방식, 문화, 시스템, 속도, 용어, 우선순위...역사가 긴 두 회사인 만큼 그간 쌓아온 나름의 방식과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비효율이 있을 가능성. 그리고 인간이 있는 곳엔 어디든 있는 정치. 이런 것들이 그들이 안고있는 폭탄입니다. 라인쪽 라인이면 '라인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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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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