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가 되면
승진과 누락이라는
사회적 함정에 빠져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뼈저리게 깨우친 지혜 중 하나는
절대로 이 프레임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칼로 무를 자르듯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 좀 늦게 가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조금 일찍 가는 것이
결코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대학동기나 그룹 입사 동기들 중에서는
비교적 빨리 임원을 달았지만,
그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일찍 핀 꽃이 일찍 지기도 하더라구요.
소년등과(少年登科), 20대에 고시를 패스하거나
30대 빠른 나이에 임원이 되는 것처럼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성공한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인데요.
선조들은 왜 소년등과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불행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았을까요?
그건 아마도
어린 시절 너무 일찍 높은 자리에 오르다보니
남들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죄를 쉽게 저지르기도 하고,
너무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다보니
남들에게 원성 사는 일을
많이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한 남들보다 고생의 밀도가 떨어지다보니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떨어지고,
이러다보니 직장내 인간관계도 나빠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니 동료들이 당신보다 빨리 진급하거나
후배들이 죽으라고 쌍라이트를 비추면서
당신을 앞질러간다고 해도 너무 기죽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그들은 지금 자신의 생명줄을
조급하게 끌어 당겨서
직장생활의 명을 재촉하는 동시에,
정상에 모여 있는 직장 고수들을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섣불리 만나는
우를 범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되면 그냥 먼저 보내주고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묵묵히 걸어가되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즐겨보세요.
항상 명심하세요.
지금 이게 좋은지 나쁜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절대로 누군가 쳐놓은 함정에 빠져선 안된다고요.
대신 자신만의 ‘성장과 성숙’이란
프레임을 튼튼히 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이 더 좋다라는 믿음을 가져보세요.
어제보다 더 좋아진,
작년보다 더 성장한 나를 꾸준히
만나실 수 있는 참된 행운을 누리시길 기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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