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몇몇 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업 및 해당 산업 기업들은 매출 성장 정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 집단 면역 바로 코 앞까지 왔기 때문에 대면접촉이 필수적인 기업들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 앞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집단면역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혜기업들은 대부분 리오프닝과 관련된 산업 및 그 기업들 일텐데요. 그 중에 가장 핫 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이 바로 화장품 산업입니다. 한때 중국에서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K-POP, K-Food, K- Drama 와 함께 글로벌 고객들에게 열풍이 불었던 것이 K-Beauty 였던 만큼 K-Contents 기반의 산업들과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는 성장했습니다. 물론 마스크 때문에 립스틱 등의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은 줄고 핸드케어 및 스킨케어 제품의 소비가 늘어 나는 등 카테고리 별로 명암이 엇갈리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5.9% 성장한 560조원 대로 성장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 현황을 보면 프랑스와 미국 다음으로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자리 매김 하였으며 그 규모는 7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나 성장 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서 각 기업들은 향후 시장 및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 트랜드에 맞추어 여러가지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고객의 소비 포인트도는 "1. 친환경", "2. 디지털 대전환", "3. 셀프 케어 시장의 확대", "4. 클린뷰티" 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1. 친환경: Environment / Social / Governance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친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이 기본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회사 운영 지배 구조 까지 투명한 기업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그린 워싱 문제 없이 친환경 문제에 진정성을 가지고 경영하는 기업만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현실에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작지만 철학을 가지고 특화된 카테고리에서 기술력과 마케팅력으로 승부를 거는 회사들도 친환경을 기본 경영전략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2. 디지털 대전환 : 주 유통 경로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커머스로 전환하는 것은 기본 사양입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은 전체 매출 중 디지털 경로의 매출 비중을 기존 30% 에서 7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KPI 에 포함 시키고 있습니다. 인위적 으로 라도 디지털 매출을 늘리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고 비용의 오프라인 매장의 수는 줄이고 판매 위주의 매장 보다는 고객이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의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컨텐츠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제품 구매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로 할 수 있는 옴니채널 시스템을 개발하여 어디에서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기존의 비중을 줄이던 ATL 매체의 비중을 더욱 더 낮추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및 찐팬 소비자의 리뷰를 전면에 내세워 진정성 있는 순수 버즈를 확대 재생산하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홈쇼핑 대신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점점 활성화 되고 있으며 네이버, 카카오를 위시한 여러 플렛폼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홈쇼핑업체들도 서로간의 채널과 컨텐츠 측면에서의 고유의 색갈을 가지고 있지만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3. 셀프 케어 시장의 확대: 자가격리,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케어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값 비싼 살롱이나 네일샵, 마사지 샵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네일케어, 헤어케어, 괄사 마사지 관련 상품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어느 한국계 네일 기업의 경우 미국의 네일 살롱의 가격은 매우 높기 때문에 셀프살롱의 컨셉으로 가성비 있는 셀프케어 네일 제품으로 코로나 시대에 매출이 2 배로 성장한 기업이 있습니다. 염색 및 두피 마사지 시장 역시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화 되고 오프라인 매장이 리오프닝 한다 하더라고 이러한 셀프케어 제품들의 인기는 한동안 누그러 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4. 클린뷰티: 미국의 세포라를 중심으로 동물성 원료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 원료를 배제한 제품, 공정무역이나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한 제품등 친환경 및 ESG 경영 중심으로 제조된 제품 중심으로 판매 하는 Conscious beauty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 영이 "클린 뷰티" 개념을 도입하여 성분이나 포장재에 이슈가 없는 제품을 판매 하거나 나름의 성분 기준을 세워 글로벌 트랜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대기업을 위주로 "리필" 제품을 판매 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면서 용기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 화장품 시장을 창출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친환경 뿐만 아니라 소비의 핵심에 있는 MZ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딩 전략으로서 가치 소비와 진정성을 중시하는 MZ 세대를 끌어 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다시 하늘 길이 열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게 되면 오프라인 경로가 지금보다는 더 활성화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언택드 시대가 낳은 디지털 혁신 및 클린 뷰티 는 향후 계속 이어지는 메가 트랜드로서 이미 자리매김 되었으며 기업들 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소비하는 고객들 역시 이러한 트랜드에 맞추어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하고 소비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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