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40대 조직장입니다.
동종업계 경력직인터라 이직 후, 운 좋게도 빠르게 유의미한 성과가 창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감사하게도 조직원 중에서도 저를 따르는 친구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당연히 성과가 좋으니 사장님도 저를 매우 신임해주고 계시다 느꼈습니다.
이제 입사 4개월쯤되니 저 또한 "우리회사" 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제 스스로는 온보딩 기간이 끝난줄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사실은 전혀 아니였습니다.
진짜 텃새는 지금부터 시작인걸까요?
아님 신임 받고있다는건 저의 착각이였던 걸까요?
회사에서 인사팀 그리고 저를 직접 채용한 임원진이 나서서 지속적으로 저의 리더쉽에 대해 챌린지를 하고 계시네요.
조직원들에게 인사팀이 면담요청을 하면서 '새로운 조직장은 어떤것 같냐', '새로운 조직장이 와서 일이 힘들지는 않냐' ,'새로온 조직장이 제시하는 사업이 잘될것 같냐' '등등
가만히 있는 사람들한테 가서 불만없냐 들쑤시고 다니니 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쩌면 이 모든게 사장님의 지시사항일까요?
인사팀이 나서서, 직접 직원들을 유도심문(?)하고 네거티브 발언을 수집하려는 의도가 무엇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명목상은 직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함이라는데, 왜 새로 온 저에게는 면담요청 안해주시고 기존 직원들의 목소리만 듣는걸까요? 이게 이 회사의 온보딩 프로그램인걸까요 (feat. 조직장 멘탈강화?)
리더에게 100%의 성과와 100%의 리더쉽을 요구하는 회사. 그럼 기존 리더분들은 과연 100% 다 하고 계신지 되묻고 싶습니다.
팔로워 입장에서 보면 새로와서 드라이브 거는 조직장이 달갑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최대한 배려하며 핏을 맞추기까지는 속도도 낮추며 일해왔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당혹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한풀이 할 곳도 없고하여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지네요. 아무래도 저야말로 사장님 독대와 인사팀 면담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는 이직자의 온보딩.
잠이 오지않아 한잔하고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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