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졸업 입학 대목이 실종돼 꽃상인들의 한숨이 깊어 진다는 기사가 큼지막하게 경제신문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해 2월이면 꽃다발을 들고 교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각모를 번갈아 씌워주며 졸업사진을 찍던 모습이 3년째 보이질 않습니다.
어느 대학 교수님은 졸업식은 유튜브로 한다 치더라도, 입학식 걱정에 땅이 꺼집니다.
교수님은 다른 학과의 경우 정원 미달로 학과 자체가 없어지게 되었는데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하네요. 입학 정원의 50%를 못 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답니다.
모집정원의 절반이상 신청으로 간신히 학과가 없어지는 것을 모면했다 하더라도, 학과 중 이탈자가 속출해 학생들을 붙잡아 둘 수도 없고 불안한 건 마찬가지 랍니다.
- 지원자 부족으로 학과 폐강, 학생들 중간 이탈 속출 -
특히나 요즘 학생들은 동창생이라는 소속감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합니다.
마스크 쓰고 입학해서, 비대면 수업으로 교수님의 강의를 줌(Zoom) 영상수업으로 듣는데, 만취해서 수강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다른 짓을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수업을 듣는 모습들도 천태만상 이랍니다.
“졸업식은 유튜브 졸업영상으로 갈음한다 쳐도, 입학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에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도움을 구해서 요즘 가상현실 속에서 진행되는 입학식으로 제페토 또는 이프랜드(ifland)를 검토해 보심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뭔데요….?” 라는 반응이어서 더 이상 조언이나 제안을 드리기가 곤란해 지더군요.
2~3주 밖에 남지않는 입학식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 지, 집행 예산도 2~3백만원 수준에서 마케팅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칫 ‘호의로 대해 드렸는데 권리로 착각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중간에 조언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부족,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부족, 중간이 이탈하는 학생으로 끝까지 남아 졸업하는 학생부족.. 모든게 부족한 것 뿐입니다.
학교와 학생, 교수 또는 선생님과 학생, 졸업과 입학…앞으로 10년후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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