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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날까요?

2022.01.27 | 조회수 1,158
LKF
서민갑부를 종종 즐겨봅니다. 나도 갑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 10%, 그분들의 성공스토리를 간접체험하는 즐거움 90%가 저를 애청자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로 장사(자영업)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늘 느끼는 것은 "아 정말 힘들겠다. 나는 절대 장사나 사업을 하지 말아야지"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절대 하지 말아야지 했던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지금 여기까지 왔는지 모겠는데 마치 귀신에 홀린듯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직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업체들과 미팅을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감동을 받고, 무릎을 딱치는 깨달음을 얻고,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신선한 자극을 느끼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시각이 바뀌고, 생각이 변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랑 커피마시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던 이야기가 지금의 스타트업 사업모델이 되었고, 법인설립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작한 스타트업은 CDM, CER, REC 등을 최종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ESG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10월 경부터 워드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늘 습관처럼 자료를 정리하고 데이터화하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큰 고민 없이 생각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그 사업계획서가 버전이 계속해서 바뀌고 디테일 더해지면서 비즈니스로 가능하지 않을까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작년말 모 공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서류심사, 사업계획서, 경쟁PT까지 혼자 준비해서 나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운좋게도 합격을 해버렸습니다. 법인 설립도 되어 있지 않은 나혼자인 회사, 모든걸 내가 결정하고 내가 실행해야 하는 과정은 고달픔과 외로움을 느끼게까지 만들었습니다. 다른 경쟁팀들은 대표, 팀장, 사원까지 저에 비해서 월등한 인적자원과 인프라로 무장한 그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리멤버에서 많은분들의 고민과, 경험등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주니어의 글을 읽고 그의 열정과 패기에 끌려서 먼저 연락을 했고, 저의 관심에 화답이라도 하듯 그 친구가 또 연락을 주었습니다. 몇차례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다가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그 청년을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친구의 주말을 뺏기는 싫어서 저는 휴가를 내고 그 친구 퇴근할때 맞춰서 만나게 되었고, 제가 처음 느낀 그대로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예의바른 멋진 청년이였습니다. 저는 제 비즈니스 모델과 제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그렇게 몇 시간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고, 그친구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헤어졌습니다. 몇일 전 그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서울로 옮기는게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영광이였다고 감사하다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말 미안해 하는 그친구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드라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가 봅니다. 이제는 혼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이젠 저도 의기투합 할 동반자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나 봅니다. 본 직장에서 퇴근한 후 저녁에 다시 출근한 또다른 텅빈 사무실에서 불현듯 혼자 있다는 생각에 이제는 겁이 납니다. 사실 어디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이제는 나 혼자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인데, 너무 복잡해 집니다. 어쩌면 누구가를 직원으로 채용하면 이제는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겁으로 느껴진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앱개발, 전략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많은 분야에 사람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어떤 것이 우선순위인지 어떤 사람을 동반자로 선택해야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많은 부분에서 너무 힘든 날이였습니다. 10년차 직장생활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든날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맥주 한캔이 수면제인데 오늘은 수면제도 잘 듣지 않네요. 제게도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괜한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닌지.... 수면제도 듣지 않는 밤 힘든 심정을 여기에 조심스럽게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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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1
홍대
2022.01.28
BEST처음부터 원하는대로 흘러간다면 뻔하고 재미없는 드라마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혼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 많습니다.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사업응 증명해 보이시다보면 능력있는 동료분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날도 올겁니다. 주인공에게 시련이 있어야 더욱 극적인 연출이 되는거라 생각하시고 낙담보단 긍정하는 마음으로 정진해나가시면 기회는 계속 찾아올거라 믿어요. 멋진 드라마 한편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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