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제 힘듦을 이야기하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지만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다 여러 조언을 받다 보면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창피함을 무릎 쓰고 글을 올려봅니다.
요즘 버닝아웃으로 인하여 업무에 대한 열정이 많이 떨어지고 그로인하여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중에 있습니다
저는 중소기업에서 10년 근무중에 있습니다(회사 매출은 연 400억 정도 됩니다-제조업)
하는 일은 소싱제품 양산까지 PM, FTA, 여러 고객사 시스템 관리, 해외 업무 대응, 덤으로 견적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수출업을 하고 있지만 실무자중 영어 가능 자(커뮤니 케이션 및 회화)는 저 혼자입니다
영어 잘하시는 임원분이 정말 좋으신 분이셔서 복잡한 영어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도와 주시고 계십니다만 솔직히 실무자로서 항상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더 잘하면 고민이 덜할까 싶어 주말에 영어학원도 꾸준히 다니고 있지만 사람마다 다른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영어를 많이 공부해도 네이티브와 미팅을 하면 아직도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 것으로부터 시작을 하는데 실무자 중에 영어는 저만 하다 보니 다른 부서 실무자들은 제 생각에는 아예 영어를 놓아버렸습니다
10년전부터 보고서 등은 제가 사전 찾아가면서 문구 찾아가며 해 주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 1줄을 못써서 저에게 써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INSTRUCTION등도 영어로 되어있고 또한 시스템 적인 것들도 한글이 아니면 볼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연차가 낮을때는 향후 같이 열심히 하겠지 하지만 현재까지 변한게 없는걸 보니 저 혼자 미친놈처럼 하는 것 같아 요즘 자괴감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게을러서 일 못한다는 소리는 정말 듣기 싫어해서 입사 후 지금까지 거의 새벽 6시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밤에 오는 메일로 인하여 거의 밤잠도 못 자는 날이 많은데 관련부서들은 메일 다 꺼버리고 제가 아침에 이슈가 났다고 하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보는 것도 많습니다.
물론 회사일이야 어떻게 든 잘 풀어나가면 좋은데 저의 일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저만 이리저리 전전긍긍하는 것도 이제 지쳐서 위에다가 영어 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 관련부서 영어 교육을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여러가지 건의는 했지만
도리어 저에게 영어를 이정도만 해서 되겠냐는 소리도 들어서 자존심 상해 학원에 유투브도 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승진이 빠른것도 아니고 다른사람이랑 거의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개인의 능력이야 아주 특출난 것이 아닌이상 또한 특출나다 하더라도 회사 분위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이사람들이 연차가 점점 더 쌓여서 관리자 그렇게 될 때 과연 그때도 이럴것인가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그래서 계속 부탁을 할 경우 제가 거절을 강하게 하게 되는 일이 있는데 요즘 제 성격도 버리고 있습니다
원래 웃음이 많았는데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저에게 웃음이 사라졌다 이야기를 하니 더 답답합니다
사람들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게 하려면 교육도 자의던 타의던 받아야 하는데 별로 그런것에 대해서 관심들이 없습니다.
너무 주저리 두서없이 쓴 것 같아 보시는 분 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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