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팀이고 저는 자사몰 프로모션, 온라인vm, 세일즈 관리 등을 메인으로 맡고, 타 직원들이 외부몰, 온라인 광고 영역을 맡고 있어요. 팀장은 종합적으로 세일즈, 전략 세우고 또 직접 각 영역 실무도 챙기는 구조고요.
이 와중에 최근 3~5달 사이 공교롭게 저 빼고 모든 팀원과 팀장이 다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들이 왔습니다. 모두가 인수인계를 하며 정신없어 하던 때 옆 직원들 부족한 부분은 제가 업무누수 안생기게 서포트 해왔습니다. 팀장 공백 기간이 2개월 정도 있었는데 그땐 정말 매일 야근하면서 아쉬운 소리 안들으려고 업무 완성해 갔고 덕분에 회사에서 인정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보람은 그 뿐이고 매일 야근으로 정말 피폐하게 살았네요;;
그 후로 새로 온 팀장과 3개월 정도 일해보니 너무 실무를 못하는 분입니다. 임원진에 보고할 자료를 예전엔 각 팀원, 팀장들이 본인 분량 만들어 취합했는데, 인수인계로 어수선하던 때부터 제가 다 하고 있더라고요. 팀장이 팀원 r&r에 맞게 새로 짜주거나 업무를 덜어줄거라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팀장도, 팀원도 니가 계속 해라~ 이런 스탠스인 것 같아요. 본인은 지시에 어레인지만 하려하고요. 업무 정리, 지시는 저도 할줄 아는건데 말이죠..
거기다 회사 데이터, 자료를 알려주면 까먹고 계속 물어봅니다. 로 데이터를 어떻게 본인 입맛에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인지 아니면 시키는게 익숙한 자리인건지.. 알려줘도 또 물어보는건 도대체 왜일까요? 심지어 알려주면 이 회사는 이게 문제다, 불편하다, 이전 회사에선 이렇게 안했다 등 이 레파토리까지 몇번이고 반복해서 좀 지칩니다. 저도 이젠 팀장이 짜증나서 얘기할 때 눈도 안마주치고 퉁명스럽게 말이 나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직도 제가 다른 팀원들 업무를 일정부분 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직 적응중이라는 이유로요. 특히 전 팀장이 직접 챙겼던 실무들을 제가 하고 있는 양이 제일 큰데, 지금 팀장이 그걸 안 가져가려 해요. 그런데다 새로 전사적인 프로그램 하나를 도입했는데 오류 투성이로 처참한 수준이라 몇 년은 퇴보한 느낌입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직무 만족스럽고 타 팀이랑 협업도 잘 되고 페이도 나쁘지 않은데, 최근 우리 팀이 폭망한 듯 해서 이직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제가 어떻게 환경을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1.3년 밖에 안된 이 회사를 떠나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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