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이후 협력사측 이사님게서 전화가 왔었다.
안그래도 가끔 기술적인 질문이나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개발관련 교육을 직접하셔서 고마운마음에 커피나 한잔 하려고 놀러간다고 하였는데
네시에 사무실에서 보기로 한것이,
-네시반에 보자 딸아이 책을 반납해야한다
-(네시반) 시간이 늦어졌다. 그냥 내차로 같이 이동하자
-(책반납후)잠깐 들를곳이 있다 (코스트코입구)
-집에서 산 제품 환불.. 코스트코는 대기열 길어서 대환장 파티.. 결국 여섯시
슬슬 빡이치기 시작하고
-여섯시인데 저녁은 먹고가 맛있는거 고기집있으니까 집주위에 주차하고 택시타고가자
-음.. 아니면 그냥 사무실에서 중국음식 시켜놓고 술한잔하던가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슥 부르고.. 어색하게 합석..
술은 또 한두잔 먹더니 거나하게 취해서 횡설수설에.. 도도리표 스토리.. 결국 결론은 내년에 개발할 솔루션에 참여하라는 이야기. 하아..
시간은 열시.. 집에서도 두시간거리 큰맘먹고 왔지만 돌아가는길 정말 짜증났던 하루.. 심지어 금요일.
꼰대인건가 아니면 EQ가 딸리는 걸까.
이런건 부하직원한테도 안시킬텐데.
적어도 비즈니스를 하러왔으면 개인 볼일은 나중에 해도 되지 않았을까.
돌아오자마자 번호랑 명함 싹 찢었다.
그냥 길바닥에서 시간을 날린게 화가나는것이 아니였다.
그냥 이정도가 내 사회적인 위치이고 인맥인걸까.
난 무엇을 기대하고 간것이였나.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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