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커뮤니티건 상관없이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여기 저보다 오랜 시간동안 회사생활을 하신 분들도 계실테고
(죄송하지만) 저보다 짧게 하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을 포함해서, 저에게 필요하다 싶은 말씀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한 회사를 다니다가 최근에 이직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22년이 좀 넘겠네요...
회사가 망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 노력에 비해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말로는 성과주의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사회에서 당연히 생각되는 선배문화에 수년간을 참다가 이직을 했었네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기도 했고..
그런데 이직을 하고나니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여기는 운영자체가 엉망이네요
그동안 이직 스트레스, 이직 후 적응 등 심리적인 타격이 회복되기 전인데
운영자체도 이러니... 이제는 뭘 손에 잡기가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업무에 열정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대충 때우다가 간다는 느낌(?)이...
언제부터인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그냥 산이나 바다만 보면 그저 좋습니다.
그냥 현실회피를 위한 잠깐의 방황인가 싶기도 하지만
현실회피.. 그게 나쁜건가 싶기도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싶기도 하고...
속된 말로 다 때려치고 싶은...
길지 않은 인생
마음편히 사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위로아닌 위로와 함께
아직은 뭔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출퇴근만 반복하네요
물론 어떤 생활이든 힘들고 어렵겠지만
뭔가 마음이 힘들다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남들이 이야기하던 번아웃이 나에게 온건가 싶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항상 힘내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저는 힘이 안나는 요즘이네요 ^^;
ps .
금요일 아침부터 기운빠지는 소리만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지만 여기계신 분들은 그래도 즐거운 하루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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