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해서 불타고있는게 눈물이 납니다

2021.10.23 | 조회수 6,818
공공빵
강남 입성 가능하냐고 진지하게 조언하는 글을 보고 일부 댓글에 '부럽다','자랑질 하지마라' 등 다방면에서 불타고 계시더라구요. 작성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진지하게 조언을 부탁하기 위해 글을 남겼는데 위와 같은 반응이 보이면 참담하죠... 그런데 저런 댓글을 올린 것 자체에 질타를 하는 것 역시 저는 그렇게 좋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가 부동산에 대해서도 무지한 편이고 특히나 숫자놀음도 잘 못해서 이런 얘기가 설득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부동산 문제, 특히나 내집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 상태의 근로자들에게는 이전 작성자님(강남 입성 조언 글)의 글이 '조언을 필요로 하는 글'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강남'이라는 단어 하나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고 계신거라면 저는 '스위치를 잘 못 건드렸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서민'이고 '평범한 직장인'이며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은 강남같은 좋은 도시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어찌보면 '성공의 상징'으로 보일 것이니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강남에 입성하는 과정 역시 전혀 순탄치 못한 것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고 있는지는 여기계신 리멤버 직장인 선후배님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여러 언론매체 및 정치권에서도 부동산 문제는 지겨울 정도로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여기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는 키워드가 '부동산 가격 하락'. 즉, 집값 낮춰라라는 뜻이죠. 근데 저는 여러 언론 매체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진심으로','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길 바라는건가?' 이렇게 예를 들어봅시다. 부동산 가격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갔다고 칩시다. 그래서 저는 제가 원하는 강남의 A건물에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엄청 행복한 결말인것 같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더 내리겠데요. 그런데 이게 왠일? 내가 사는 건물의 가격이 내려가게 생겼네?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정말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진심으로요? 저의 솔직한 의견은 이렇습니다. '아뇨'. 내가 사는 집이 100만원, 아니 만원이라도 내려가면 난리 부르스를 떨 수 밖에 없는게 지금 현재 부동산 시장의 '심리'입니다. 일단 이 심리에 대한 타겟팅은 '무주택자'가 아닌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주택보유자'로 '가정'해보겠습니다. 적어도 주택보유자는 소득이 안정적이거나 고소득자에 포함될테니까요. 부동산 자체가 나의 '자산'이고, '미래를 위한 자산'이기도 하고, 향후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기에 자신의 집값이 낮아지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길 바라는 서민들의 분위기에 어떻게 해서든 반발하고, 찬물을 끼얹으려하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에 가까운 행위까지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주택보유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낮춰야 한다.','그래도 내가 사는 집 값은 올라야 한다.'라는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부동산 심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 과열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결국 '주택보유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당연히 무주택자들은 빡시게 돈벌고, 부모님 손 벌리고, 대출까지 영끌해서 집을 구하면 '주택보유자'와 같은 똑같은 심리에 빠져드는 것 역시 악순환의 굴레로 작용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무지에 가까우며, 숫자놀음도 못하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이제 막 월급을 받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있어서 부동산에 대한 압박은 너무 크게 다가오네요. 그리고 툭 까놓고 말하고 싶네요. 부동산, 그거 좀 낮아진다고 내 미래에 큰 타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 혼자만의 망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0.1%의 가격이 낮아지면 1명의 사회 초년생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1%의 가격이 낮아지면 100명의 사회 초년생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10%의 가격이 낮아지면 1만명의 사회 초년생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감정도 많이 실려있고, 저의 욕심도 많이 담겨져 있던 글이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만 탓하는 것보다 이미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동참하신다면,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물론 그게 '불가능'하고,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적어도 내 자녀, 내 손주가 살 미래에는 이런 경험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직장생활해서 모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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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7
반박시니가맞음
억대 연봉
금 따봉
BEST부동산에 무지라고 말씀하셨으나 부동산에 대한 방향성에는 강한 신념이 있으시네요.....지금 정부처럼요..
2021.10.2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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