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영 아니다 싶어서
오늘 반차내고 다른 회사 면접을 보러 갔어요.
이전에 제가 입사 취소한 회사였는데
고맙게도 재지원을 받아주셨어요.
송구스러운 마음에 처음 면접보던 때보다
더 긴장했던거 같네요..ㅎㅎ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면접부터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면접 본 회사는 그런게 전혀 없네요.
(지금 제가 다니고있는 회사는
면접볼 때 제 이력서에 있는
전회사 보고 '여기 망한줄 알았는데
아직 안 망했어?ㅋㅋ' 하면서 비웃더라고요.
그때부터 쎄했어요..)
공간이든, 사람이든 어딘가 끌리는게 있어요.
(몇 달 뒤엔 욕하면서 다닐테지만요..ㅋㅋ)
지금 회사는 대기업 계열사라는거
하나만 보고 입사를 선택했어요.
합격 통보가 조금 빨리 오기도 했고요.
쎄한 느낌이 계속 들면서도,
사람들의 은근한 텃세와 엉망인 회사 시스템에
적응을 계속 못 했으면서도
그냥 참고 견디면 되겠지 싶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사실 이보다 더한 텃세나 눈치를 주는 곳도
다녀봐서 타격감이 엄청나게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역이더라고요.
회사에서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눈물 뚝뚝 흘리면서 퇴근하고,
출근할 때는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지?
싶어서 막막했고,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으니까요.
오늘 면접본 회사도 천국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마음이 더 편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돌고 돌았지만 이제라도 제가
후회 안 할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좋은 결과 있어야겠지만요..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퇴근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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