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가 둘 이고 하다 보니
가사를 최대한 분담하고(요리,설거지,잡다한 청소 제 담당)
거기에 딱히 체력적 부담은 안 느낍니다.
그런데 무작정 집에 가기 싫어요.. 혼자 놀고 싶어요..
그래서 이따금 일부러 야근한다 하고 회사에 죽치고 놀다가 늦게 귀가하거나
(부하직원들이 싫어하는 눈치는 줍니다.. 걍 신경끄고 퇴근하라 합니다.)
일부러 회사간다 하고 주말에 나와서 한적한데 가서 차에서 놀다가 들어갑니다.
(바닷가 가서 차박모드로 바꾸고 음악 들으면서 누워서 멍 때리기)
와이프와 아이들을 너무 너무 사랑하긴 하지만
이따금 2~30대 때 처럼 신나게 PC방 에서 놀고 싶고 ,
낚시도 실컷하고, 기타도 실컷치고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게임 주구장창 하루종일 하고 싶고 그래요..
혼!자!서!
얼마 전에 와이프한테 50대 되면 애들 학비며 상속이며 다 준비해 둘테니
'산 좋고 물 좋은데 집 지어서 자연인하고 싶다' 하니까
한심하다는 잔소리만 오지게 들었네요..
에베레스트 등반도 하고 싶고
순례길 완주도 하고 싶고
아.. 이상함..
오늘도 퇴근은 4시인데 7시에 들어간다고 뻥치고 혼자 노네요..
우울증인가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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