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회사 다니다가 이쪽 길로 들어선 5년차 예능 PD입니다.
경력도 얼마 안 된 주제에 앓는 소리 해 봅니다.
이 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계속 있기에는 몸이 너무 지치네요
'이 업계는 원래 그래'로
퉁쳐지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집니다.
야근 안 하는 거 바라지도 않으니
매주 주말에만 쉬어봤으면 좋겠고
일주일에 3일씩 밤샘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규모 촬영현장 나가서
하루 4시간씩이라도 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만 더 뽑으면 될 일인데
절대 해결을 안 해줍니다
어떤 회사든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다녔던 회사들 기준으로는
최소 6인이 달라붙어야 할 사이즈 같은데
2~3인이서 밤낮없이 일해서 다 처리합니다.
집에 잠깐이라도 오면 자기 바쁘고 다른 거 할 시간이 없네요.
저는 자기관리 정말 타이트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허약해질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업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소리는 매번 듣는데
체감이 전혀 안 됩니다.
대체 언제 좋아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갈 수록 업무량이 더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점점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질 때마다 무섭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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