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모형철모>
1985년9월 아버지는 전역하셨다.아버지께서 전역식 때 받은 모형철모에는 소대장부터 부사단장까지 군에서 근무하신 부대와 보직이 쓰여 있다.내게는 무척 흥미로운 기록이어서 아버지로부터 군대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거의 말씀하지 않으셨다.2017년에는 뇌경색을 겪으셨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그리고 금년 8월에는 담도암 진단을 받으셨다.아버지께서는 옛 기억이 거의 나지 않으신다고 한다.안타깝게도 아버지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 듯 하다.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암투병 중인 아버지는 늘 말씀하신다.
"사랑한다.우리 아들!"
나도 말씀드렸다
"예 저두요 아버지!"
아버지의 철모
2021.08.18 | 조회수 213
R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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