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데 길기까지 한 글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직 저를 포함한 리멤버커뮤니티 분들의 대다수는 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자리 수의 접종률을 달성한 나라들도 있고 트래블버블이라는 둥 마스크를 벗는게 허용된다는 둥 부러운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만). 하지만 백신기술이 없거나 충분한/최소한의 백신을 확보할 여력이 되지 않는 나라의 상황들은 잘 보도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꼭 백신 접종이 아니라도 많은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빈번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브라질은 이제 우리도 좀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데 위치가 위치다보니 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고, 힘있고 땅도 넓은 미국은 경제 살린다고 여기저기 짓고 만들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상황을 불평등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개인 단위로 내려오면, 요즘의 많은 갈등들이 "쟤는 저런데 나는?" 에서 기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유난히 그런 상황들이 제 눈에 밟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운도 실력이라든가, 가난한 사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든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다든가, 인생 한방이니 대충 살자(?)든가, 알지만 뭐 어쩌겠냐라든가...정답 없는 문제니 다른 화제로 넘어가자는 식의 흐름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없을까요? 어차피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관심을 가진다고 달라지는게 없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 WHO나 유니세프 같은 범국가적, 지구적 단체가 우리모두 잘먹고 잘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 이것으로 충분한 것은 아닐까요? 가끔 기부라도 하고요.
그래도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우리들은 뭘 할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불평등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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