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부하직원은 매일 칼퇴 하는데 나는 오늘도 야근이네요

21년 04월 16일 | 조회수 3,998
직장생활읽어주는

"오늘 분리수거해야 돼서 먼저 퇴근할게요" "오늘 운동해야 돼서 먼저 퇴근할게요" "오늘 투표하러 가야 돼서 먼저 퇴근할게요" "제 부사수는 오늘도 이렇게 칼퇴근을 하네요. 제가 매일 야근하는 걸 아는데도 그냥 남의 일보듯 해요. 하루는 '나 매일같이 야근하는 거 몰라요? 같이 야근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친구 약속 있다고 7시도 되기 전에 피씨 끄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라고 정색했는데 그 순간뿐이더라고요" 상담자 : "칼퇴근은 당연한 거라 뭐라 할 건 아닌데 선배에게 빈말이라도 좀 도와드릴 거 없냐고 하면 좋은데 아쉽네요" "나이가 저보다 세 살 정도 많은데 공시 생활을 하다가 첫 입사해서 그런지 눈치, 염치가 없어요. 또 한 번은 우리 팀장님과 부장님이 11시부터 오후 12시 넘어서까지 업체 미팅을 하셨어요. 그래서 팀장님이 그 부하직원에게 주차권 등록을 해달라고 했더니 '왜 점심시간에 일 시키느냐'라는 식으로 대답하더라고요" 상담자 : "아, 밥도 못 먹고 일한 선배들이 듣기에 좀 짜증 났겠어요" "한 번은 제가 연차로 가족여행 중이었는데 저에게 회사로 와서 법인카드 주고 가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연차의 뜻을 모르나.." 상담자 : "아.. 남자끼리 만약 그랬다면 사이가 조금 어색해질 수도 있는데 ("아니 내가 너 씨다바리야? 지금 연차로 여행 온 사람더러 뭐?! 법카 하나 너한테 대령하러 기어 나오라고? 야!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너 점심시간에 쉴 때 주차권 하나 준비하는 것도 싫어하면서, 만약 너 쉴 때 법카 가지고 대령하라고 하면 너는 나오고 싶냐?"라고 하세요) 같은 여자끼리라서 많이 편한가봐요. "저에게 업무가 너무 집중되어 있어요. 팀장님도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아셨고요" 상담자 : "팀장님에게 방치하지 말고 좀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도와달라 하기에는 부사수와 저의 사건 하나하나를 모르시니 얘기해봤자 제가 다 일러바치는 게 되니까.. 좀 곤란해지지 않을까요?" 상담자 : "아.. 부사수를 위하는 마음이 엄청나시군요" "아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런데 또 일 알려주면 하려고는 하는데 기억력이 극도로 안 좋아요. 근무태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상담자 : "일 리스트를 같이 적어보고 매일 팀으로서 같이 뭐를 해야 하는지 관리를 해주자고요. 그리고 하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게 하자고요" "저 불러서 질문하는 건 엄청 잘해요. 자기 자리에서 봐달라고 하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요" 상담자 : ('나 바쁘니까 나한테 직접 가져와서 물어봐!'라고 하세요)"직접 자리에 가주는 거보다는 같이 할 일 리스트를 짜고 매일 같이 부사수랑 챙기는 게 진정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아 그렇네요. 제가 이상하게 배려했네요" 상담자 : "부사수랑 같이 할 거 정리해서 매일 아침 자체 회의를 통해 일을 나눠 보세요. 같이 한배를 탔다는 걸 인식시켜주자고요" "맞아요. 말씀하신 게 가장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건데, 저부터가 지금 업무를 분장하고 인계해 줄 여력이 안돼요. 시간을 더 내서라도 해볼게요" 상담자 : "네,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부터 갖는 게 제일 급선무에요. 저도 예전에 바빴을 때 업무 분배하고 위임할 것들 정리 안 하다 보니 매일 이런 정신없는 하루가 반복되더라고요. 당장 시간이 조금 걸려도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해요" 부사수라고 해서 무조건 선배들보다 늦게 가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거라 생각해요. 월급 더 많이 받는 선배들이 일을 더 많이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후배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게 이 상황에서는 가장 급한 거 같아요. 후배에게 무시당하기 싫은가요? 후배에게 완벽한 모습만 보이고 싶나요? 후배가 말을 잘 안 듣나요? 단순히 회사에서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로 후배를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일시적으로는 가능하겠죠. 힘으로 쭉 누르고 싶다고요? 이종 격투기 배우고 헬스장 가서 덩치를 키워서 힘으로 후배를 눌러버리겠다고요? 이런 생각은 현명하지 못하잖아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잘 설명해 줄 수 있고 실제로 성과를 내는 선배! 후배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선배! 도움을 주는 선배! 여기에 더욱 집중한다면 저절로 따르고 싶은 선배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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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준
    23년 06월 09일
    어떤업무인지 모르겠지만 분업화가 쉽다면 응당분업화해서 그친구할당량업무를 주고 야근을하든 칼퇴를 하든 그냥 두시는게 좋을테고 그친구와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업무면 업무의 시작과 끝을 시키세요ᆢ그런데 프로젝트 내용을 알려주시고ᆢ최종마지막 검토 수정 보완, 보고는 상사분이 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주실때는 시간과 성과물 최종출력, 파일 형식, 납품방식(메일전송, 출력후 우편전송, 인편등) 경비정산 후 회사행정까지 등등 본인업무를 알테고 이를 방관한채 칼퇴한다면 윗분께 보고해서 일을 줄여주던 직원을 뽑아주던지 건의해보십시요ᆢ누가그러는데요^^ 경쟁이 없으면 눈치를 않본데요 ㅎㅎ이건 제 윗분이 팁을 주시네요
    어떤업무인지 모르겠지만 분업화가 쉽다면 응당분업화해서 그친구할당량업무를 주고 야근을하든 칼퇴를 하든 그냥 두시는게 좋을테고 그친구와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업무면 업무의 시작과 끝을 시키세요ᆢ그런데 프로젝트 내용을 알려주시고ᆢ최종마지막 검토 수정 보완, 보고는 상사분이 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주실때는 시간과 성과물 최종출력, 파일 형식, 납품방식(메일전송, 출력후 우편전송, 인편등) 경비정산 후 회사행정까지 등등 본인업무를 알테고 이를 방관한채 칼퇴한다면 윗분께 보고해서 일을 줄여주던 직원을 뽑아주던지 건의해보십시요ᆢ누가그러는데요^^ 경쟁이 없으면 눈치를 않본데요 ㅎㅎ이건 제 윗분이 팁을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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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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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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