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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꿀팁.9] 퇴사를 하는 4가지 이유

2021.03.19 | 조회수 2,506
밥벌이
📌 이 글은 리멤버와 협의하여 출간도서 '밥벌이의 이로움'의 일부를 발췌 재정리하여 연재하는 글 입니다.📌 “퇴사 사유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오늘도 게시판에 올라가 있는 사직서 파일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해놓고, 몰래 열었다가 누가 볼까 급히 닫는다. 마음 같아서는 대충 써서 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마지막 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사직서에 부서명과 이름을 작성하고 나면 퇴사 사유라는 난관에 봉착한다. ‘퇴사 사유 : 너 때문에’ 라고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처음 입사할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입사지원서에 썼던 입사 사유는 어느 회사에 내더라도 회사이름만 바꿔서 내면 되었다. 오히려 지원동기를 1,000자로 쓰라는 요구는 '돈 때문에' 라는 4글자를 1,000자까지 억지로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심히 부담이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사직서의 퇴사사유는 입사사유와는 반대로 어느 회사에서 퇴사를 하더라도 같은 이유는 없다. 퇴사사유는 10,000자 이상도 쉽고 길게 쓸 수 있는데, 100자 이내로 구체적으로 쓰라는 요구는 마지막까지 날 곤란하게 했다. 더욱이 모르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는 입사지원서와 달리 사직서는 아는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과 같다. 대놓고 읽는 사람 얼굴에 침을 뱉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더 어렵다. 그래서 나는 결국 퇴사 사유를 '일신상의 사유' 라 적고 함구해버렸다. 입사사유는 현실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퇴사사유는 현실적으로 ‘돈을 다 벌었기 때문에’ 가 옳다. 그런데 이런 퇴사사유는 아직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렇다면 최소한 '다른 회사에서 더 많이 준대요.' 라고 적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퇴사를 하는가? . 퇴사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사람이 미워서다. 회사원들끼리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없는 가족과는 태생부터 다른 집단이다. 그런데 근본부터 다른 회사의 인간관계에서 가족 같은 친절함과 아름다움을 기대했다면 그것은 당신의 욕심이다. 회사가 먼저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고 홍보 할수록, 경험상 그렇지 않은 분위기인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회사의 대표님께서 당신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회사의 이익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베풀 듯 직원들에게 즉시 배분해 주거나, 당신이 무언가 잘못해도 어머니처럼 책임을 덮어주고 보듬어 주진 않으니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 .. 퇴사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 조직에서 자신이 발전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단계로 설명된다. 이 욕구에 따르면 인간의 자아실현의 욕구는 그 하위욕구인 생리, 안전, 소속, 자존감의 욕구인 4가지의 욕구가 충족된 상태에 발현된다. 이 욕구를 현실에 반영해서 계산해 보면 회사생활은 인간의 5가지 욕구 중 4가지가 달성된, 비율로 계산하자면 80점짜리 행복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화장실을 못 가게 한다거나, 책상 옆에서 폭탄이 터지고, 상사가 빵 셔틀을 시키며 사원증을 뺏는다거나, 당신이 과장인데 대리라고 부르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회사 안에서 생리, 안전, 소속, 자존감의 욕구가 이미 대체적으로는 충족되고 있다. 결국 당신이 불만인 것은 마지막 한 가지의 행복인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욕구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의 목적은 당신의 자아실현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회사의 목표달성만 있을 뿐이다. 당신은 이러한 회사의 생태와 현실을 알지 못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더 이야기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자아실현은 내가 남의 돈을 받지 않고, 내 돈을 쓰면서 해야 가능한 일이다. ... 퇴사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내가 회사에 있으면 회사와 팀에 민폐라고 생각하는 아주 순진하고 낭만적인 이유도 있다. 당신의 업무가 회사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매일 혼나고 실수만 하기에 부끄러워서 그만두고 싶은 것이다. 당신이 없으면 다른 동료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회사가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다. 그러나 이것은 당신이 당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과 잘 안 되는 괴리에서 나타난다. 또한 주위 사람들의 무책임한 질책과 조직원의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업무분장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당신 혼자 잘해서 회사의 매출이 급등하지 않듯이 회사의 매출이 급감하는 것은 당신 혼자 못해서가 아니다. 만약 잘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놔두면 된다. 당신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닌데, 굳이 잘해야 된다는 욕심이 죄책감을 낳고, 그것은 결국 퇴사를 야기한다. .... 퇴사를 하는 마지막 이유는 당신이 번아웃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고, 일이고, 이꼴 저꼴 보기 싫고, 삶의 이유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으며 무언가 성취를 해도 전혀 보람이 없다. 돈도 싫고,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며 잠이 들더라도 악몽에 시달린다. 노래 가사처럼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을 정도인데, 회사에 안 나오거나 야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러한 번아웃 상태는 지속기간이 길고, 상대방 뿐만 아니라 본인도 알아채기 힘들어서 해결이 쉽지 않은 최악의 상태다.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돈도 명예도 싫은 이 상황이 제일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충고하길 친구도 만나고 취미를 갖거나 연차를 쓰라고 하지만 그냥 이 상태는 친구도 싫고, 쉬어도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며, 방에 조용히 처박혀서 잠만 자고 싶다. 만약 당신이 번아웃 상태라면, 당신은 지금 욕심조차 초월한 상황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당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당신은 앞서 말한 모든 욕심의 정점에 서있다. 회사에서 사람도 돈도 명예도 더욱 더 욕심을 부리다 보면 번아웃까지 도달하게 되어서 퇴사를 하는 것이다. 당신의 그 욕심들 때문에 당신이 회사에서 그나마 갖고 있던 80점짜리 행복까지 스스로 잃고 0점이 되는 꼴이다. ..... 욕심을 버리고 당신의 깜냥에 맞게 적당히 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 그게 당신과 당신 가족을 위한 길이며, 역설적으로 당신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지속하며 회사를 오래다니는 것이 회사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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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7
싫은 사람하고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ㅠ
밥벌이
작성자
2021.03.19
BEST사람이 싫은 것이 시작되면 그 사람의 주위도 싫어지고 그 사람이 있는 회사도 싫어지고 심지어 그 사람과 한 공간에 있는 저도 싫어지죠. ㅜㅜ 그렇게 싫은 사람 한명이 주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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