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맹점. 배드 블러드

2021.02.15 | 조회수 169
경험안해본나라
억대 연봉
엘리자베스 홈즈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여성 창업자였다. 그는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십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에 기반해 만든 스타트업인 테라노스는 페이스북, 구글 등을 제칠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었다. 세계적인 자본가, 정치인들이 줄줄이 테라노스의 주주가 되거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할 정도였다. 여기에 포함된 대표적인 인물이 세계 최대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 전문 기자인 저자 존 캐리루는 수 년에 걸쳐 엘리자베스 홈즈의 사기극을 취재하고, 이를 밝혀냈다. 피 한 방울만 가지고 질병을 진단한다는 것은 홈즈의 허황된 거짓말이었고, 자동화 기기는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홈즈는 직원들을 동원해 가짜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투자 유치까지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혁신 성지라는 실리콘밸리가 홈즈라는 여성 한 명의 거짓말에 놀아난 셈이 된 것이다. 저자는 테라노스에서 일했던 직원, 임원, 또 테라노스와 협업을 도모했던 파트너 기업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흩어진 퍼즐 조각을 꿰어맞췄다. 이 과정을 책과 함께 쫓아가다보면 한 편의 영화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배드 블러드는 한 명의 창업자가 허황된 꿈을 좇으면서 어떻게 악독하게 변해가는 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아름답고, 똑똑하고, 차분한 창업자 이미지를 가진 홈즈는 실제 테라노스에서 독재자 그 자체였다. 광적일 정도로 정보 보안에 집착하고, 내부 직원들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퇴사 직원들과 소송전을 벌이는 것은 일상적인 일에 속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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