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길의 <음복>- 2020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2021.02.15 | 조회수 105
쀼뀨쀼뀨
이제 막 결혼한 '나' (며느리)가 남편의 본가에 가서 시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면서 그녀 입장에서 바라보는 남편가족들의 이야기이다. 맨 처음 서두는 "너는 아무것도 모를거야."로 시작해서 너, 그리고 무엇에 관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사를 지내고 서로 나누어 먹음=<음복> 처음에는 소설 제목치고 너무 딱딱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읽고나면 내용전체를 아우르고 있구나, 정말 잘 어울린다고 깨닫게 된다. 처음 본 남편의 고모는 나에게 날선 질문을 하고 남편에게도 묘하게 냉랭하다. 누가 봐도 고모는 남편을 싫어한다. 남편은 그걸 모른다.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난 나는 순식간에 모든 걸 알아버린다. 남편은 고모도 고모의 딸도 마치 나쁜 사람인거 마냥 말을 한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시할아버지는 그당시 베트남전에 먹었던, 참새로 만든 요리가 너무 맛있다고 그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며느리는 강요에 의해서 토마토 고기찜을 만들고 결혼생활이 너무나 끔찍했던 시할아머니는 남편이 그걸 먹고 꼭 그가 죽어버리기를 기원한다. 결국 시할아버지는 음식때문인지 기원때문인지 혈관이 막혀 터져 죽었다. 그 요리를 시할아버지가 좋아했다는 이유로 제수상 위에 올리는데 치매에 걸린 시할머니 눈에는 그 요리를 맛있게 먹는 남편(손주)가 자기 남편으로 보여서 제발 꺼지라고 악에 차서 소리를 질러댄다. 고모는 그런 시할머니를 말리고 시어머니는 제사 후에 '나'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자기 아들만은 모르게 해달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시할머니는 살면서 애지중지키우던 아들에겐 오직 사랑만 주고 고모에게만 하소연하고 치매걸린 자신을 돌보도록 한다. 동갑인 고모의 딸과 남편 중에서도 남편만을 이뻐한다. 고모의 딸인 정원이는 제사에도 오지 않는다. 정원이가 오지 않는 이유도, 고모가 그렇게 날선 이유도, 며느리인 나는 바로 알지만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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