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처음에 스티브잡스 때매 산 책은 아니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을 배우기 위해 혹은 좋아해서 산 책도 아니었다. 그가 스피치 했던 것들을 영어로 번역본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 영어 공부를 위해 산 책이었다.
하지만 책 장을 몇 페이지 넘기는 순간, 영어 공부는 커녕, 한글본을 다 읽느라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짧고, 간결하고 무엇보다도 문장에 생기가 있었다. 문장에 생기가 있다는 것은 생각에 생기가 있다는 뜻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
대기업에 다니면서 숱하게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스타트업에서는 심지어 IR도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인지 파워포인트만 보면 익숙한 느낌이고, 청중 앞에서 잘 떨지도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을 읽고 지난날의 내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저, 시작 전에 떨리지 않아, 이것만으로 나는 이제 프리젠테이션 고수가 됐구나 생각만 했지 스티브 잡스처럼 간결하게, 청중들의 시간을 많이 뺏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세련되게 전달했는지는 영 자신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프리젠테이션 할 때 복장, 혹은 말투 등을 따라하지만 굳이 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책으로 문장만 봐도 얼마나 그가 스토리텔링이 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물론 그는 스토리 부자기도 하다. ‘대학교를 6개월만에 중퇴하고, 미혼모 밑에서 컸고 등등'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어쩌면 자극적인 소재들을 그의 스피치에 활용한다. 하지만 결코 그 소재들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닌, 거의 애플을 홍보하기 위한 주제로, 그의 설득력에 힘을 실어주는 촉진제로 적절히 사용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내'가 발표하는 것이 아닌 ‘청중들의 시간을 나로 하여금 가치있게 만드는 것' 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영어 공부는 덤이다.
스티브잡스 위대한 명언설
2021.02.12 | 조회수 164
ㅇㅇㅇ 아아아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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