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력 15년-20년 정도 되는 직장인입니다. 회사내에 사람들과의 충돌과 대립은 여전히 많지만, 직장이란 곳은 상하 관계가 존재하기에 단순하게 풀기에는 참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우리는 인간 관계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채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성숙하게 해결하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한채 회사를 관두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저 포함해서 누구나 다 미숙한 존재들인 것 같아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저는 디자인쪽이라, 업종상 젊은 여성들이 많고 남성들로 구성된 다른 집단들 보다는 감정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세심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와 대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태도가 불러오는 이미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에 회사 직속 상사에게 불만있는 두 직원이 있다고 합시다. 직원 A는 그 불만이 항상 태도로 들어나, 서로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진짜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말을 했다가는 본인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꺼라는 생각에서고, 태도는 말이 아니니 괜찮을거라는 생각 때문일껍니다.) 그리고 직원 B는 불만이 있지만 태도로 들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이야기를 꺼낼지 기회와 상황을 지켜봅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인 척 하지만,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곳이 직장이라지만, 쉽지 않습니다. 우린 인간인지라, 관계가 좋아야 협업이 잘되고, 업무 성과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직장내 인간 관계에서도 그 심리와 감정을 잘 다루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화는 심리가 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불만을 태도로 표현하는 직원 A는 상대에게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만들어,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에게 통하지 않게 만들어 버립니다. 보여지는 겉모습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깊숙히 들어있는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려져서 안보이는거죠.
불만이 있었지만 태도로 표현하지 않았던 직원 B는 웃으면서 힘든척을 몇번 표현하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봐서 가벼운 자리를 만들어 이야기 하죠. 직속상사 때문에 힘든 부분을요. (물론 최악으로 간 관계는 아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A도 상사와 마주앉아 이야기 한다고 가정해볼께요.
하지만, 여기서 두 직원은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를껍니다. 직원 A는 그동안 감정을 쌓아왔기 때문에, 본인 감정 위주의 불만을 토로하는 방향으로만 이야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직원B는 상대의 비난없이 침착하게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자기의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는 관계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입니다.)
상사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직원 A,B 이야기중 누구의 이야기가 더 자신의 마음을 건드렸을까요? 직원 A,B 둘중엔 누가 자기주도적인 대화를 했을까요?
상대의 방어기제를 건드리지 않고, 침착하지만 명확하게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직원을 누가 나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상대의 비난없이 본인 감정 위주로만 이야기 한 사람을요.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상대를 자기 편으로 만든 뒤 해야, 자기의 요구사항이 먹힐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에 기분을 태도로 드러내지 않고, 상대와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만들지 않았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침착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직원 B가 직원 A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들어주는 사람의 역할도 정말 중요합니다. 꼭 '할말하않' 해야 합니다. 아는척 하지않고 일단 들어줍시다. 중간에 끼어들지 맙시다. 그리고 상대가 말하는 내용이 내 생각과 맞는지, 최대한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 상대가 내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면, 그때 물어보고 본인 의견을 말하도록 합시다. 상대가 듣고 싶어할 타이밍에, 듣고 싶어 할 이야기를 해주는게 포인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TMI 인거 아시죠?
진짜 좋은 대화는 '상대의 골대안에 내 골을 넣는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상대 마음의 골대가 어딘지 정확히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고, (상대가 진짜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파악) 상대가 원한다면 그때 골을 넣어야합니다. (상대가 원하는 이야기)
말이 두서없이 너무 길었네요.
직장이야말로,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를 통해서 업무의 성과를 높이고 관계를 좋게 해야, 직장이 지옥이 아닌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대화는 상대를 내편으로 만든 다음
(방어기제 작동 하지 않도록) /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정확히 파악하기
올해는 우리 모두 더 좋은 인간관계 만들도록 노력 해보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각자의 생각들 댓글로 달아주시면 저또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내일 2021 첫 출근, 모두 화이팅입니다!
*사진과 사이트는 제가 좋아하는 '리딩 타임' 사이트에서 가져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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