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기분도 우울하고 쉽게 퇴사할 수도 없어서 자꾸만 뒤척이는 마음에 적습니다. 조언도 좋고 저와 같은 사회초년생분들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광고홍보학 나와서 이벤트 전시에 들어온 첫직장이 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물관이나 과학관, 놀이터 전시가 꽤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나이도 있으신 베테랑 기획자분하고 따로 출장을 나오니, 경험도 실력도 모자른 탓에 자꾸만 위축이 듭니다. 뭐라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20년 경력자인 분이 보기엔 한심한 결과물일 뿐인지. 저한테 좋은 조언도 따끔한 조언도 해주시지만, 왜 인지 제 마음은 자꾸만 지쳐갑니다. 더 잘하고 싶지만 실력이 없으니 결과물은 기대만큼 안 나오고, 안 나오는 결과물이니 실력도 없어 보입니다. 졸업하기도 전에 조기 취업한 직장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젠 제가 광고로 다시 돌아가도 마케팅 분야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기획이란 분야가 저에게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집니다. 열 달 동안 근무하면서 매일 야근하고 주말출근도 번번히 하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쳐내온 제안서가 6, 7개 정도 되는데. 그 노력이 다 허물처럼 느껴집니다. 기획자분들, 전 항상 기획이 불안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설계나 디자인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일이 아니거니와, 누군가의 취향에 따라 저울질되는 물건이라 생각해서요. 그렇지만 잘 된 기획을 볼 때 드는 쾌감 때문에 또 이 일이 좋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좋지만 잘 해내지 못하는 일을 제가 어떻게 다뤄야할지.
입사 10개월 차.. 번아웃이 왔습니다.
20년 09월 09일 | 조회수 2,214
버
버티는게답일까
댓글 27개
공감순
최신순
수
수카
20년 09월 10일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누군가의 예쁘고 웅장한 3층집을 본 사람이 건축가를 고용해 3층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건축가는 당연히 땅의 토대를 닦고 1층부터 짓기 시작했겠죠? 그모습을 본 집주인이 건축가에게 나는 3층집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왜 1층을 짓냐고 노발대발 화를 냈다고 합니다.
쓴이님은 완성된 3층집을 짠 하고 보여주고 싶을거예요. 특히 글에서 느껴지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클것이구요. 하지만 지금시기는 아무리 대단하고 천재적인 사람도 토대를 닦는 시기이지 3층을 올릴때는 아니예요. 만약 지금 내가 어찌어찌해서 3층집을 쌓더라도 금방 툭 무너져버릴만큼 견고하지 못한 집일거예요.
다만 지금 쓴이님이 생각하고 있는 부족함, 열망등이 원동력이 되어 남들보다 빨리 능력있는 건축가가 될것 같아요. 불가능함 때문에 무기력해지지 마세요. 화이팅!
(수정됨)
...더보기답글 쓰기
16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