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에 있을 때 저는 편성에서 프로그램 수급 일을 했습니다. 그다음엔 독립제작사를 했죠. 그리고 나중엔 KT로 들어가… 네, 또 수급 일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갑(甲)도 해봤고, 을(乙)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KT에 들어가자마자 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부 사람 만나면 일단 차부터 드리고, 말은 꼭 끝까지 들어 주세요.” 왜냐고요? 우리에게 오는 사람들은 보통 이 회의가 끝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꿈꾸며 오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단칼에 “저희 그런 거 안 합니다.” “제 소관이 아닌데요.” …라고 하면, 그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 꿈까지 무너뜨렸어!”**라고 느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하면 수급될 수도 있어요.” “그럼 이런 건 가능하실까요?” 이런 식으로요. 특히 외국에서 온 손님들한테는 **애매모호한 말 절대 금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행기 타고 몇 시간 날아왔는데, 회의실 밖에서 서로 “그래서… 뭐라는 거야?” 라고 수군대면, 그건 정말 최악이니까요.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출장보고서에 쓸 만한 정보는 하나라도 더 주려고 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결론 낼 수 있는 건 바로 결론 냈습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엔, 정보가 다 있는데 결론 못 내리면 우유부단한 거고, 정보가 부족한데 결론부터 내리면 성급한 거니까요. 그런데 요즘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혹시 너무 성격이 급해진 건 아닐까?” #급해진내성격 #日暮途遠 #차라도한잔 #이야기들어주기 #BusinessTips #Communication
갑을병 다 해 봤어요.
07월 18일 | 조회수 359
도
도미닉강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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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똥말똥
07월 18일
이제 "정"이 남았습니다. ^^
이제 "정"이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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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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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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