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고백했는데 망했어요 너무 슬퍼요

07월 15일 | 조회수 1,266
동 따봉
푸우우린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처음 써봐요. 긴글이라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20대 후반이고 첫회사 입사한 후로 쭉 다녔음 짝남은 30대 초반임 유관부서 파트리더라서 입사했을때부터 자주 만남 맨날 무표정에 샤프한 인상이었는데 친해지고 나니까 은근 타격감있고 은은하게 웃긴 타입이었음 여자들은 알거임 그런 타입이 더 매력적인거..ㅠ 업무할때도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스타일이었음 처음에는 파트리더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는데 자기 팀 사람들은 티안나게 챙기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보이기도 했음 초반에 내가 자주 실수해서 허겁지겁 달려간적도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업무가 어려워서 그런거라고 자기도 처음에 그랬다고 무심하게 알려줌 여러번 그래서 짜증났을법도 한데 매번 친절하게 설명해줌 그때부터 동경 + 이성적인 호감이 같이 있었던 것 같음 작년에 같이 몇번 미팅나갈 일이 생겨서 속으로 좀 기뻤음 외부 미팅 나갈 때마다 같이 택시 타고 점심도 밖에서 가끔씩 같이 먹음 접점이 많아지면서 나는 점점 호감이 커졌는데 그 사람은 딱봐도 유관부서니까 잘해주는 느낌이었음.. 어느날 다른 동료가 그 사람한테 소개팅을 제안함 내심 ㅇ안되길 바랬는데 한달도 안돼서 여자친구 생겼다고 함.. 사람들이 여자친구랑 잘되냐고 종종 물어보면 그 무뚝뚝한 사람이 쑥쓰러워 하면서 웃음..ㅋㅋ 여자친구 있는 사람을 좋아해본적 없는데.. 나도 포기해야 되는데 포기 못함 소개팅도 종종 나갔는데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인지 그 사람이랑 비교만 되고 별수확이 없었음 점점 마음이 많이 힘들더라 그렇게 시간 지나고 나도 마음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헤어졌다는걸 알게됨.. (다른 동료가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한테 사탕줬냐고 물어봤는데 헤어졌다고 한걸 들음) 그 이후로 나도 마음놓고 밥도 먹자고 하고 커피도 마시자고 하고 동료로서 선 안 넘는 지점에서 최대한 플러팅했는데 돌아오는 호감의 표시는 없었음.. 그리고 그 사람이 이직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됨.. 다른 사람 통해서 들었는데 순간 표정관리를 못했음 내가 생각보다 더 그 사람을 좋아했던 거구나 싶었음 이직 일주일 전에 그 사람 팀 + 우리 팀 다 있는 회식 자리가 있었음 그사람이랑 더 오래 있고 있어서 술 못하는데 끝까지 버팀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미친 짓 하게됨.. 그 사람 화장실 갔을 때 따라 나가서 잠깐 밖에서 얘기하자고 함 내가 짝사랑했다고 이직하고 나서 몇번이라도 좋으니까 만나면 안되냐고 했음 부담스러울거 알고 있지만 이대로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다고 했음 술먹어서 목소리도 부들부들 떨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진짜 이상해보였을것 같음 그 사람은 내가 고백하는거 듣고 한참 생각하더니 일단 회식 자리니까 들어가자고 함 그 이후로는 술자리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음..ㄱㅖ속 그사람 눈치만 보고 아무말도 못함 집 가는 택시에서 그 사람한테 문자가 옴 좋게 봐줘서 고맙다고 자기는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함 매너있는 사람이니까 돌려서 말한거지 이성적인 상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는거.. 나도 알고 있음 살면서 고백해본적도 처음이고 차여본것도 처음인데 이상하게 포기가 안됨 오랫동안 짝사랑하니까 심적으로도 지치고 힘든데 이상하게 승부욕 발동해서 이 사람이 나 좋아하는 모습을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만 듦..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ㅠ 차라리 시간 좀 지나고 연락하는게 좋을까 인스타같은것도 안해서 이직하고 나면 근황 확인할 방법도 없고 진짜 답답함.. 정신차리라는 말이라도 좋으니 어떤 말이라도 조언을 좀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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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ㅇㅎ웋
    07월 15일
    상대방의 거절도 존중 해주세요. 오히려 차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면 오히려 그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올수도 있음. 사람은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니. 아무튼 그 용기가 참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상대방의 거절도 존중 해주세요. 오히려 차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면 오히려 그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올수도 있음. 사람은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니. 아무튼 그 용기가 참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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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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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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