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마케터 선배님들 질문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고되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으시나요? 주원인이 궁굼합니다 상사의 매출압박이라든지, 사람이 이상하다든지, 일이 힘들다든지 뭐든 다 좋아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이기도 한데 나이 들어서도 계속 지속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합니다
브랜드마케터분들 질문있어요~
06월 15일 | 조회수 1,653
애

애증의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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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탑세그먼트
06월 16일
브랜드를 키운다는 일은, 생각보다 더 긴 호흡을 요구합니다.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를 만들고 마케팅 콘텐츠를 내보내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 일관된 철학과 경험을 쌓아가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하루하루의 매출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브랜딩이든 뭐든, 결국 당장의 재고를 어떻게든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일별·주별·월별 매출 데이터에 흔들리고, 긴 호흡의 브랜딩보다는 눈앞의 실적이 더 큰 목소리를 냅니다. 그 안에서 거래처와의 재고 조율, 사입 수량 조정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실무자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겨우 숨을 고르고 전략과 기획을 준비하려 하면, 또다시 앞뒤가 맞지 않는 의사결정들이 개입됩니다.
방향이 정해졌더라도, 결과를 기다려주는 문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성과를 인내심 있게 지켜봐주는 회사는 드뭅니다. 결국 ‘우리는 브랜딩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론 그럴 여유도, 구조도, 신뢰도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랜드를 육성하는 일은 큰 결정을 요하고, 동시에 큰 책임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그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방향은 위에서 정해지고, 그 방향이 바뀌면 실무자는 조용히 그걸 ‘뒤집는 일’까지 떠맡게 됩니다. 전략적 설계나 브랜드 철학보다 중요한 건, ‘윗선이 지금 뭘 원하는가’입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하나의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브랜드가 바뀌어도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결국 같은 싸움을 반복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일수록, 여러 브랜드를 거치며 ‘다 거기서 거기’라는 체념에 가까운 현실을 체감하게 됩니다.
앞으로 내 브랜드 런칭을 준비한다면
일을 배워 나가겠다는 마인드 그 이상 그 이하도 기대하지 않으며 가급적 많은 경험을 쌓으십쇼!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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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프

프피
06월 18일
제가 느낀 것을 그대로 담아낸 글이네요. 인사이트가 정말 좋으십니다
제가 느낀 것을 그대로 담아낸 글이네요. 인사이트가 정말 좋으십니다
2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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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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