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취급을 받는다는 건 단순히 경제지표나 외교 순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존재 자체가 가볍게 여겨진다는 뜻이고, 사람 대 사람의 존중에서 밀려난다는 뜻입니다.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내 말이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내가 먼저 의심받고,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내가 무시당하는 게 당연해지고, 후진국이라는 이유로 내가 가진 능력보다 출신국이 먼저 평가되는, 이건 실제로 지금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겪는 현실입니다. 어디를 가든 내 출신 국가 하나만으로 태도가 바뀌고, 말투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자리에 서 있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이 이룬 발전에 안주하고, 갈등과 분열에만 매몰돼 국가 경쟁력을 까먹는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10년 안에 한국이라는 여권이 예전만 못한 대접을 받는 일,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후진국 취급을 받는 건 단지 국가에 대한 모욕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나와 내 가족, 내 아이들이 겪게 될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더 늦기 전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공항에서 문뜩 든 생각 끄적입니다.
06월 13일 | 조회수 244
사

사표내는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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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
꼰대되기시로
06월 13일
해외에 오래 생활하다보니 본국의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낍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Korea 하면 South냐 North냐 물어보곤 했었죠.
지금은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어설픈 인사를 해주시는 현지인들이 많습니다.
지난 몇년간 창피한 일들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자랑스러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기대해봅니다.
해외에 오래 생활하다보니 본국의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낍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Korea 하면 South냐 North냐 물어보곤 했었죠.
지금은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어설픈 인사를 해주시는 현지인들이 많습니다.
지난 몇년간 창피한 일들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자랑스러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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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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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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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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