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6,000억원이 있다고 사기 친 기업이 있습니다

05월 30일 | 조회수 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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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든든 dndn
로보어드바이저 AI 자산관리

‘와이어카드’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기업의 표면적인 성과만을 근거로 투자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분식회계 등, 기업이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표면적인 성과를 꾸며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분식회계는 엄연한 사기이자 범죄 행위로 애초에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알아차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료라 하더라도 가능하면 전문가적인 의구심을 가지고 자료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죠. 오늘은 분식회계의 대표적 사례이자 천문학적 규모의 횡령 사건을 일으켰던 회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 [독일의 자랑 ‘와이어카드’] 2020년, 영국의 국제 비즈니스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 는 한 기업의 만행을 집중 탐사 보도했습니다. 1999년에 설립된 독일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와이어카드(wirecard)’ 였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자가 무려 6년간 낱낱이 조사한 결과, 독일의 자랑으로 여겨지던 이 기업 뒤에 엄청난 사기극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었죠. 와이어카드에 대한 비밀이 처음 보도되었을 때, 파이낸셜타임스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와이어카드는 독일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시가총액을 돌파한, 그야말로 독일의 자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 독일 총리는 2019년 중국 방문 때 시진핑에게 와이어카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유명한 핀테크 기업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보도 당시에는 ‘파이낸셜타임스가 공매자와 결탁한 것은 아니냐’라며 기자의 주가 조작 연루를 의심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 금융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되었죠. 이후 와이어카드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CEO 마르쿠스 브라운은 특별 감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별 감사 결과 모든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며, 한때 100유로가 넘었던 와이어카드의 주가는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독일의 대표적 기업이 순식간에 파산을 맞이한 것인데요. 도대체 그들은 어떤 비밀을 숨겨왔던 것일까요? ────── 🤥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거짓말] 2019년 상반기, 와이어카드는 증권거래소에서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수익률은 35%(3억 5천만 유로)까지 늘었으며 당해 역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내용은 ‘분식회계’ 단 네 글자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모두 거짓말이란 것이죠. 분식회계란,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회사 장부를 조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애초에 발생하지도 않은 매출을 기록하고, 비용을 적게 기록하거나 누락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작하는 것이죠. ▶ 분식회계 7가지 유형 - 수익을 조기에 실현하기 - 가공의 수익을 기록하기 - 일시적으로 이익을 부풀리기 - 올해의 비용을 다음 연도로 넘기기 - 부채 숨기기 - 올해의 이익을 내년으로 넘기기 - 미래의 비용을 올해 비용으로 처리하기 등 와이어카드는 분식회계를 통해 주가를 부양했습니다. 또한 와이어카드 자산의 약 4분의 1 수준인 현금 잔고 19억 유로(약 2조 6,000억원)가 필리핀 은행 두 곳에 보관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와이어카드의 기존 감사 담당인 '어니스트앤영(E&Y)'의 감사 결과, 19억 유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19억 유로가 있어야 할 필리핀의 두 은행에서도 자신들은 결제 대행사와 거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와이어카드 글로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세 파트너사(‘알 알람’, ‘센조’, ‘페이이지’) 역시도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였습니다. 와이어카드는 분식회계를 통해 3곳의 파트너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 것처럼 꾸며낸 것입니다. 🃏 [벼랑 끝에 내몰린 와이어카드의 마지막 카드]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와이어카드는 독일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를 인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회계 규모가 와이어카드의 것보다 더 크니, 와이어카드의 사기 행각을 숨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 🏦 [소프트뱅크도 실패한 와이어카드 투자] 와이어카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망한 기업이었습니다. 과거, 도이체방크를 넘어 독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앉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 이후에도, 소프트뱅크는 와이어카드에 9억 유로(약 1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와이어카드의 파산으로 인해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습니다. 결국 예정된 손실이었던 것이죠. 정보력이 풍부한 글로벌 투자사도 투자 실패를 겪습니다. 하물며 개인투자자는 어떨까요? 투자를 하다보면 이번에 소개드린 와이어카드의 사례처럼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실은 위험이 숨어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 *본 콘텐츠는 리멤버x든든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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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라레츠
    06월 04일
    사기꾼 세상
    사기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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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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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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