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0%, 손실률 50%면 똑같지 않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실은, 투자에서 수익과 손실은 결코 대칭관계가 아니죠. 예를 들어, 우리가 50% 손실을 본 경우 원금을 회복하려면 100%의 수익이 필요하게 됩니다. 반대로 50% 수익을 봤다면, 33% 손실만 보더라도 다시 원점이 됩니다. 이를 ‘손익 비대칭성 원리’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원리는 우리 투자 심리와 아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 손익 비대칭성 원리는 같은 비율의 손익이 동일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원리를 무시하면 손실이 누적되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는 구조에 빠지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수익률과 손실률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투자자라고 가정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게 될 수록 원금 이상으로 손실을 보는 악상황이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이전에 우리의 투자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를 행동경제학에서 함께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전망이론’ 을 기억하시나요? 사람은 수익 상황에서는 안전한 선택을, 손실 상황에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특성인 이익확정성향(수익을 빨리 확정하고 싶어함)은 투자에 있어서 이익 극대화를 막게 되고, 손실회피성향(손해는 계속 버팀)은 손실 극대화를 열어두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되도록 합니다. 이 심리들은 손익 비대칭성 원리와 함께 작용하여 결국 우리가 손실을 극대화하도록 만듭니다.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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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투자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목표한 손실률 혹은 심리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손실에 다다름에도 불구하고 손실회피성향에 밀려 손실을 확정짓지 않았던 경험이 있지는 않았나요?
‘언젠간 오르겠지’ ‘왜 내가 사기만 하면 떨어지는 거야’ ‘이제부터 무한 적립식 매수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투자경험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겪었을 상황이라 짐작됩니다. 물론 손실확정을 짓지 않음으로써 손실이 수익전환이 되는 케이스도 분명 존재하지만, 확률적으로 기반해 보았을 때 매 투자 시마다의 손실회피 횟수를 n개횟수로 늘리게 되면 결국에는 손실확정에 대한 기댓값이 손실회피에 대한 기댓값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악요소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입니다. 손실이 원금 이상으로 나게 되면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시간적인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만약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경우, 투자할 때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겠죠.
전망이론과 손익비대칭성 원리를 통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확정하고 손실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취해야 하며, 수익보다 손실에 집중하는 위험관리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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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투자 의사결정을 거쳐 특정 자산군을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적절한 위험규모는 어느정도로 가져가야 할까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Market Wizard에서 나오는 유명한 트레이더들의 리스크 관리법을 참고하였을 때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전체 투자자산의 2% 이내로 허용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10%, -20%와는 사뭇 다르게 너무 적은 손실률만을 허용하죠.
물론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관리 전략 이외에도 시장을 읽을 수 있는 지식, 투자방법론 등을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투자에서는 손익 비대칭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손실을 만회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투자할 때는 자신만의 위험관리 원칙을 세워 이를 실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드립니다.
*본 콘텐츠는 리멤버x든든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
투자할 때 뇌가 사기를 친다
헤드라인이 좀 자극적이죠?
오늘은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학문적인 얘기라 재미없을 거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실제로 투자할 때 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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