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3호선에서 겪은 일입니다. 좌석에 앉아 평소처럼 출근 중이었는데, 옆에 앉은 어떤 여성분이 계속 욕설을 하며 제 다리를 밟더라고요. 하필 다친 다리여서 조심스럽게 "발 좀 밟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내가 발 내밀어서 밟은 거다"며 더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전혀 그런 적 없었고, 그냥 일반적인 자세로 앉아 있었을 뿐인데요.
그분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말을 쏟아냈고, 저는 순간 위협을 느껴 말을 더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교대역에서 내리며 계속 욕설과 또 발을밟고 가셨는데, 겉으로 평범해보이는 20대 직장인이 그렇게 급변하는 걸 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요즘 출퇴근길에 유독 예민하거나, 분노를 쉽게 터뜨리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삶이 팍팍해진 탓인지, 아니면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건지... 다른 분들은 요즘 지하철이나 출근길에서 어떤 경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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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다들 하고 계신다고 느꼈습니다. 몇몇 글에서 남여로 구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여성이라 남여 상관없는 공통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간의 배려가 직장이던 어디던 없어지는 것 같은 생각에 올린 글입니다. 어느순간 우리는 사회 시스템에 갖혀 시야나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요즘 회사의 내부적 이슈로 임직원의 많은 퇴사와 잦은 대표 교체로 혼자 제 업무 밖의 일들이 감당이 안될 정도라 힘드네요. 그래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자세는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출퇴근길, 점점 더 예민해지는 사람들… 저만 느끼는 걸까요?
04.03 23:28 | 조회수 12,197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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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요지경
BEST그분이 좀 많이 아프신 듯 하네요
2일 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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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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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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