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첫 직장으로 작은 규모 스타트업에 입사했습니다. 어느덧 1년 넘게 일하고있는데요..
저를 잘 챙겨주시던 7살 많으신 인사팀 과장님(여) 은 정이 많으시고, 에너지가 많으신 분입니다. 저는 R&D팀 여자입니다.
워낙 회사 생활 경험이 없다보니, 잘해주면 저도 똑같이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받은만큼 해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그분께서 제 사적인 영역에 들어오셨습니다. 회사 끝나고 밥먹자고 하는게 주 3회 정도는 되었고, 점심시간엔 늘 단짝처럼 대화하려고하고 뒤에서 백허그 하시고 팔짱끼고 식당에 갑니다.
사실 이런거 다 싫지만 처음엔 참을만했고, 회사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분이라 좋아했습니다. 좀 피곤한 부분이 있어도 괜히 부딫히기 싫어서 다 받아줬습니다. 연차쓰고 에버랜드 가자고 하던것도 수락했고, 밤늦게 회식하고 저는 집에 들어가고싶었는데 같이 회사 수면실 가자 해서 그러자하고.. 퇴근해서도 전화오고 카톡오고..
너무 가깝게 지내다보니 제게 뒷담을 너무 과하게 많이 하십니다. 회사에서도, 회사밖에서도 어떻게든 저랑 대화할 자리를 만들더군요. 회사에 욕을 한한 직원이 없습니다. 아마 저도 그 대상이 되었겠죠. 한번 말씀을 꺼내시면 혼자서 1시간도 떠들 수 있을 정도의 투머치 토커라서 이제는 정말 받아주기 힘듭니다...
제 병신같은 결단력이 이렇게 상황을 만들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납니다.
아무래도 인사팀 이시니까 신입이 밉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저자세가 상대를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두려고 하고, 퇴근후 자꾸 밥먹자는 제안도 거절 했습니다. 한번 거절한다 해서 알아듣지 않더라고요. 그때 시간 안된다 하면 “아 왜~~ 같이 밥먹고싶운뎅 진따 시간안돼? ㅠㅠ” 이런식으로 늘 두번 세번 얘기하게 만드셨습니다. 거절 잘 못하는 제겐 쥐약이었으나 정말 싫으니 참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눈치보시고 이제는 전화는 안하십니다만..
제 생일이 한 2주 지난날이었습니다.
갑자기 과장님이 절 부르더니 늦어서 미안하다며, 챙겨주고싶었는데 배송이 늦었다며 선물을 주더군요..
명품 팔찌였습니다. 못해도 15만원은 훌쩍 넘을텐데.. 저는 과장님 생일 챙기지 않고 그냥 넘어갔는데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고맙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미안하단 말만 했습니다.
그냥 이러다가 받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또 다시 위에 작성한 피곤한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그것을 받은것에 대가겠죠.
제가 절대 그걸 갖고싶어서 어버버하며 받은게 아닙니다.. 그냥 거절하면 상대가 받을 상처 + 이후 회사생활이 어려워질까봐 하는 걱정. 에 그런것인데.. 저는 그걸 받고 한번도 차고 다니지 않고 그냥 구석에 박아뒀습니다.
이제 설명은 이쯤하고..
앞으로 어떻게 사회생활 해야 할까요..
그래도 이분 겪고나서 다른 사람을 대할때는 저도 건강한 거리를 두는 법을 깨달은 것 같아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틈을 안주고 서로에게 피해 안주고 사회생활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미 저를 친한 동생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과장님께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분이랑 진지한 대회를 하고 나면 분명 제게 배신감이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친구 2명밖에 없으시고, 심지어 15년 지기 친구들 인데도 1년 6개월 밖에 안본 제게 친구들 뒷담을 하는 감정적인 사람이니깐요....)
그래도 얘기하고 부딫혀 봐야할까요.. 아님 그냥 평소처럼 있어야 할까요..
답답해서 올립니다.
제가 이해가 안되시는 분도 있겠죠..
질책보다는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입 회사생활
03.31 02:21 | 조회수 309
눈물샘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NmChoon
억대 연봉
BEST명확히 선을 그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받으신 물품을 돌려주실 수 있으면 돌려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전 과장님이랑 오래 잘 일하고 싶으니 이런 건 앞으로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일로 얼굴 붉히고 서로 앞으로 안 볼 사람처럼 되는 건 싫거든요. 앞으로도 좋은 회사 선배로 계셔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 내어 말씀드립니다. 라고요.
만약 그걸로 작성자님께 해를 끼친다면 그 동안 잘해 주었던 것은 가면에 불과한 것입니다. 만약 작성자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정말 좋은 분이라면 작성자님의 말씀에 동의하실 겁니다. 서로에게 좋은 결론이 나면 좋겠습니다.(수정됨)
4일 전
5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
이 게시판의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