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20대 초반 이른 나이에 회사를 다니게되어 일찍 경력 쌓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해 인턴 기간까지 합하여 1년 조금지나 현재 2800 연봉을 받고 일하는 사원입니다.
중소기업에 5인 미만 회사를 다니고 있고 경기권에서 서울로 혼자 이사와 일을 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있어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먼저 저에게 제대로 인수인계 해준 상사가 없어 매우 힘들고 (나 입사후 바로 윗 사수 퇴사하심), 새로운 사람을 뽑을 생각이 없으신건지 귀찮으신건지 아무것도 아닌 경력 1년차인 저에게 사람좀 뽑아보라고 하십니다. (나는 배워야하는 입장이고 누굴 가르킬 군번이 아닌데 새로운 사람이 온다면 내가 인수인계 해야함. 중간중간 3명 정도 왔었는데 그때마다 아직 잘 모르는 내가 다 알려주고 했지만 다들 일주일만에 부재, 그만둠으로 회사내 사람 없음)
업무분장도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새로운 일거리가 생기면 팀장한테 먼저가는 순서가 아닌 짬처리하듯 1년차도 안되던 저에게 아예 새로운 일거리를 주십니다. 게다가 팀장님은 자기가 새로운 일을 맡기 싫으신건지 나몰라라 하시다 나중에 저한테 이거 뭐야?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라고 물으십니다..
1년 차도 안됐었던 쌩신입에게 물으시면 제가 어찌 압니까 .. 저도 잘 모르겠다 말씀드리면 대꾸도 안해주시고 답답하다는 식으로 표를 내십니다.
성격도, 대화주제도, 모든게 안맞아서 매우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또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 전공과 전혀 무관한 일로 제가 잘 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감이 안잡힙니다.
지금까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해보자.. 내가 알아서 찾아보고 해보자.. 하며 버티고 노력했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닌것같습니다.
제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도 않는 것 같아서 생각도 많아지고 의문만 듭니다.
바로 위로 사수가 있었다면 달랐을까? 생각도 들구요.
지금 이 회사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매일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회사에 가는 길엔 가다가 교통사고 나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고, 하루종일 모니터보며 일하다보니 눈도 더 나빠지고 제일 문제인건 이른 나이에 허리디스크를 얻었습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인데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전체적으로 고통이 있어서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겠습니다.
제 친구들은 아직 대학교 재학중이거나, 졸업 후 알바, 동네 가게에서 정직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들 중에 제가 제일 먼저 회사 생활 시작하였고 친구들은 저에게 부럽다는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전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생활하며 모르는 것이 있을때 물어볼 친구들, 회사 내 상사도 없고. 혼자 가족,친구들과 떨어져지내며 생활하는 것도 힘들지만 일찍 시작한 회사생활이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아닌 아예 일절 모르는 일을 하며 그냥 술집에서 정직원으로 일하는 친구보다도 돈을 못벌고 있다는 사실도 꽤나 부끄럽고 자괴감이 듭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는 회사를 관두고 다른 친구들처럼 풀타임 알바나 어느 한 매장에 정직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알바 경험이 많아 여러 알바를 해봤으며 투잡까지도 뛰어봤습니다. 그렇다고 알바가 쉽다는 생각은 전혀 아닐뿐더러 모든 일은 다 똑같이 힘들고 어딜가나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압니다.
저는 하루종일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일하는 직무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고, 20대 초반인 지금 나이에 내 전공과 맞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경험을 쌓고 천천히 다른 공부들도 해가며 제 자신을 다잡고싶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자취방 동네에 친구도, 회사내 가까운 상사도 없어서 터놓고 말할 곳이 없습니다ㅎ 그래서 이렇게 처음 글 올리는데 두서없이 막 쓰게됐습니다..
당장 내일 연봉협상 하자는 갑작스러운 대표님 말에 두렵기도 하고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나..라는 고민도 있고 일자리를 안구하고 나가면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과 지금 이렇게 회사 다니면 스트레스받아서 건강이 너무 안좋아질거같은 생각…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봉협상과 재계약 진행을 안하고 사실대로 “다른 일을 해보며 경험을 쌓고 싶고 허리통증이 심해져서 병원다니며 치료도 받고싶습니다. 그래서 퇴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해야할까요
연봉협상 후 몇 개월은 더 참고 다녀야할까요..
정말 너무 고민입니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복잡합니다..
회사생활 1년차 퇴사 고민입니다
03.10 13:18 | 조회수 782
마이구미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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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ㅇㅇ
BEST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이면 아직은 어린나이니까 회사생활이 아니어도 본인이 스트레스 덜 받고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괜찮다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특성화고 졸업 후 거의 쉬는 일 없이 회사 여러곳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막상 또래 애들처럼 회사생활이 아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게 아쉬울 때가 많더라고요. 비록 선택은 작성자님 몫이겠지만 일을 하더라도 작성자님 건강 잘 챙기면서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일을 했음 좋겠습니다.
03.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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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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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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