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 커리어
전략기획 업무를 나름 3년간 잘 수행해오며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데,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네요.
우선 고민을 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1) 발전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현 상황
2) staff vs 사업, 커리어 path의 방향성 고민
으로 생각합니다.
1번에 대한 이유는,
사실 전사 핵심조직의 일원으로 주요 경영 아젠다를 집중적으로 검토 / 관리하며 핵심 경영진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퍼포먼스에 대한 좋은 피드백(평가)으로 나름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정도 익숙해진 업무, 주변 동료들의 상대적으로 미흡한 퍼포먼스, 리더/상위리더의 (저의 기대와 욕심 대비) 나태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금의 상황이 개인의 발전 측면에서 정체되어 있고, 더구나 외려 좋은 평판이 저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지 않나라는 오해가 들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것 같습니다.
특히, 운신의 폭이 좁다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2번의 고민과 맞물려 조금 답답한 상황인데, 그룹 핵심조직으로의 전출 가능성이 상위리더의 네트워크로 인해 기회로 작용하면서도 실기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름의 잠재력을 보여준 덕분인지 이따금씩 그룹 핵심조직으로의 이동 가능한 후보자로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부분 조직의 일원들이 상위리더와 동료로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상황에 그룹 차원의 핵심 과제가 생기면 과거와 달리 점차 리딩 포지션보다는 소방수로서 둬늦게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의도는 명확치 않으나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자기 효능감이 떨어진다는 생각까지 이어지며 상위리더에 대한 불신까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부연 설명 1. 상위리더는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으며, 사업 조직으로 가실 때 함께 가기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부연 설명 2. 학벌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여, 저 스스로는 개인의 역량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사실 어떤 개인적 목표와 명확한 계획 아래 이 조직으로 온 것은 아니기에 이런 고민을 뒤늦게 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부끄러움 / 당혹함 등의 감정이 들지만, 이 외의 외부 여러 요인으로 커리어 욕심을 갖게 된 상황인지라 더욱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직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깊은 고민을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곳에 계신 다양한 선배님들의 경험과 고견을 얻어 보다 후회없는 커리어 방향성을 세우고 싶어 부족한 글을 남겨봅니다.
어떠한 의견이라도 좋으니 짧게라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