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저는 만 32살 두 아이가 있는 워킹맘으로 다음 달 새 직장으로 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 직장은 계약직으로 올해 8월이면 계약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제가 20대부터 꼭 일하고 싶었던 제 꿈의 직장이었죠. 엄청 유명하지도 않고 정규직이 아니지만 이 직장에서 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이직을 준비하게 된 배경엔 아무래도 계약이 올해 끝나면 정규직 전환이나 연장이 어려울거 같더라고요. 수퍼바이저도 새로운 직장을 슬슬 찾아봐야하지 않겠냐 넌지시 얘기하기도 했고요 구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감사하게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알 국내 기업에 오퍼를 받았어요. 그래서 이미 현 회사엔 퇴사를 통보한 상태고 다음달 온보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새 직장으로 이직하는게 너무나 당연해요. 그렇지만 제 스스로 내가 20대 초반부터 원했던 곳에서 근무하면서 계약기간도 다 못채우고 내 발로 나오는게 맞나는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원래는 남은 계약기간 동안 육아 단축근무 쓰면서 3시 퇴근하고 아이들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했어요. 8월 계약이 종료되면 실업급여 받으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면서 이직을 준비할 예정이었고요. 아이의 지금은 지금뿐이니까요. 워킹맘 워킹대디들은 더 공감하시겠죠? 근데 또 한편으로는 새 직장과 같은 좋은 기회가 나에게 다시 올까? 하면서 뭘 선택해도 다른 한쪽이 아쉬운거죠. 특히 현 직장의 경력이 이 분야에서만 쓸 수 있는 특수한 경력이라 제가 다른 분야를 지원할때는 물경력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2년의 시간을 현 직장에 있었는데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제 3자의 기준으로 보면 현직장은 계약직에 유명한 곳도 아니지만 새로운 직장은 정규직이고 유명하니 새 직장을 선택하는게 너무 맞는 일입니다. 직장 위치도 차로 20분 거리니 말 다했죠. 하지만 새 직장에 가면 최소 3-6개월은 적응해야하니 제가 아이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거 같아 아쉬워요 그리고 여전히 현 직장에 대한 생각이 백프로 정리된 것도 아니고요. 저도 모르는 미련이 아직 남아있나봅니다. 본인 얘기라고 하면 그래도 꿈을 쫓고 아이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는 길을 선택할지, 내 커리어를 위해 새로운 분야를 도전할지.. 어떻게 결정하시겠어요?
자신의 꿈을 접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커리어를 결정하신 분들이 계시나요?
02월 10일 | 조회수 2,578
로
로도넛
댓글 8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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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소시파파
02월 10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상황이 다르지만
31살의 제가 하고 싶은 꿈을 접고
이직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2아이의 아빠가 되어
벌써 이 직장에 2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 당시 같이 했던 분들은 일부는 성공해서 지금도 연을 맺어 만나고 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당시 선택을 잘 했다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에게도 이번이 좋은 기회이니 앞만 보고 실행에 옮기세요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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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디
디재스터
02월 11일
권투를 빌면 링위에서 다이다이 떠야하나요 ㅎㅎ
권투를 빌면 링위에서 다이다이 떠야하나요 ㅎㅎ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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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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