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다. 일 해야하는데 시간만 날리다가 쓸떼없이 날 밤을 깐다. 그리고 다음날 피곤에 쩔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평생 돈만 쫓아 살면 제일 불행한거라는 김정운 박사님 얘기를 들으니 내가 왜 우울한지 좀 알 것 같다.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 내가 처한 위치에서 좀 더 오너쉽을 가지고 일을 하고자 했으나, 현실은 한 낮 볼품없는 일개 직원에 불과하다는 자각이 문득 들 때마다 조금 자괴감에 빠진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창조적인 삶이라고 하셨다. 내 자식은 이렇게 재미없는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끊기와 자신의 생각을 생각할 줄 아는 메타인지라고 한다. 대학이 의미가 없는 시대가 도래한다. 혁명이 일어나면서 지식의 바다는 그야말로 망망대해이고 그것을 어떻게 카테고리화하고 어떻게 자기의 생각으로 소화(편집)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 그러려면 예술과 체육 활동은 새로운 시각을 자극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인생을 재밌고 창조적으로 살기 의해 무엇을 해야할까? 어떤 것들을 내 관심사로 끌어들이고 끊기와 새로운 시각을 갖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장소를 바꾸고 고독해지는 것이 창조적으로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시는데 나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재미.. 즐거움.. 기쁨. 이러한 순수한 감정을 느껴 본적이 언제쩍인지. 오랜 기간을 좌절과 낙담, 그리고 실패. 패배감, 비관적인 생각과 씨름하느라 어두움에 쩔어있는 기분이다. 기쁨은 무엇으로 채우며, 무기력함은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까지 내 인생은 흔들림이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그것이 내게 큰 기쁨을 주는 것 같진 않다. 나는 성실했으나 지혜롭지 못했고 그것으로 느끼는 한계는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더 초조하게 만들고 극복할 수 없을거라는 우려를 가속화 시킨다.
10대는 그냥 시키는대로 인생을 갈았고
20대 때는 젊음의 패기로 인생을 갈았고
30대 때는 잘 될거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갈아 넣었지만,
40대를 바라보는 현시점은 더 알수 없는 물음표만 남아있다.
너무 갈아 넣었는지 지치는 것 같기도하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머리에 이고 있는 것 같기만해 막막하다. 이따금씩 친구나 동료들과 얘기를하고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의 짐이 덜어지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얻지만 이내 다시 고독해지고 다시 전쟁터로 몸을 내던진다.
단기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몇 주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 언젠간 하나 둘씩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이제는 나를 점점 옥죈다.
그래도 버텨야지, 버티는자가 이기는 것이라고. 버티고, 또 그리고 창조적인 사람이 한번 되어보자 다시 스스로에게 독백을 해본다.
야밤에 독백
12.10 17:57 | 조회수 529
쓴에스프레소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동탄낙엽
억대 연봉
BEST번아웃이신거같습니다. 좀 쉬어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12.10
11
리멤버 회원이 되면 22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