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

12.06 06:41 | 조회수 299
브라이트퓨쳐
월요일 경력직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몇 주 전 1차 면접을 봤는데 떨어져서 저와 인연이 없는 회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1차 면접도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면접 폼 끌어올릴 겸 참석했던 거라 탈락했어도 크게 타격은 없었습니다. 근데 그 회사에서 다시 면접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최종 면접을 잡게 됐습니다. 갈팡질팡했지만, 이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는 사소한 거라도 놓지 말자는 생각에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물론 선합후곰이지만, 붙었을 때 go할지 stay할지 고민이 돼서 여기 그 고민을 풀어 놓습니다. 우선 제가 지원한 회사는 중견회사의 자회사이고, 사실상 업력이 몇 년 안 되는 신생 회사입니다. 기존에 몸 담아왔던 회사와 분야도 다르고 직무적 특성도 100% 일치하진 않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라 지원하게 됐습니다. 모회사에 대한 블라인드나 잡플 평가는 매우 인색하지만, 회사 자체가 보유한 기술력은 관련 분야에서 대한민국 넘버원이고 글로벌 기준 TOP4이긴 합니다. 제가 지원한 자회사도 원래 모회사의 사업부로 있다가 조직 개편으로 분사하여 독립 법인이 된거라고 들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입사 당시 JD와 점점 멀어지는 직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과 급여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은 대신 몸은 정말 편하고 워라벨이 보장되며 미래 전망은 암울하지만 어쨌든 여태까진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분야였습니다.  현 직장에서 대학원 공부까지 마쳐 석사 학위를 받게 됐고 원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받은 학위지만, 또 이렇게 공부를 마치고 나니 이걸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져 이직을 준비하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다만, 4개월 남짓 이직 시도를 해보니 요즘 채용 시장이 워낙 얼어 붙어있고 더군다나 산업과 직무를 넘나들어야 하는 저의 특수한 상황상 제 경력과 스펙으로 제가 원하는 수준과 규모의 회사를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기업 출신에 지금 회사도 누군가한테는 선망의 직장이었는데 이미 나이가 들고 그 사이 물경력이 된 저 스스로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더 좋은 회사만 찾다보니,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괜히 제가 생각지 못한 회사에 갔다가 오히려 인생이 더 고달프고 복잡해질까봐 솔직히 겁이 나기도 합니다. 분명 지금보다 일은 더 많아지고 피곤해질건 불보듯 뻔해보이거든요. 그럼에도 이제 나이 30 후반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 지금 아니면 못 옮기지 않을까하는 조바심과 내년이라고 취업시장이 달라질까하는 걱정에 뭐라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건지 여러모로 혼란스럽습니다.  사실 이직을 준비한 4개월 동안 이런 비슷한 회사에 최종합격했다가 안 간 경험이 있는데, 지금 회사에 대한 염증과 매너리즘이 또 뒤늦게 몰려오면서 차라리 그때 갔으면 어땠을까 후회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도 해서 참 마음이 갈대와 같습니다. 뭔가 예전처럼 확신도 없고 지금 쥐고 있는 것도 놓치기 싫어서 확실한 거 아니면 계속 주저하게 되는 저 자신이... 나이가 들어서 이런건지 예전보다 확실히 용기나 도전정신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우선 면접은 최선을 다해서 보고 올 예정이고 만약 붙게 되고 연봉 협상도 잘 돼서 제 기준 계약연봉 65백 이상(현 연봉의 20%up)에 성과급 별도면 정말 고민해볼 것 같은데 졸게 선후배님들은 저와 같은 심리와 고민 상태면 붙었다는 가정과 연봉협상이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됐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리실 것 같으신가요? <현 상태> - 30 중반 - 기혼 상태(맞벌이, 아이없음) <현 직장> - 계약 55백 + 성과급 없다시피함 - 워라벨 최상, 일 매우 편함, 직주거리 15분 내 - 아직까지 고용안정성이 지켜지지만 정말 10년 내 어케 될지 모르겠음 <면접 직장> - 중견기업 자회사 - 희망연봉 65백 + 성과급 별도 (현 직장 전에 7천 정도 받아서 복구차원에서 세팅함) - 신생회사라 1인 다역 예상, 일 강도는 지금보다 쎌 것 같음 - CBD에 위치해서 직주거리가 더 멀어져 출퇴근 편도로 넉넉히 1시간 예상 현 회사에 남아서 더 경력 쌓고 워라벨 이용해서 자기계발하면서 꾸준한 이직 시도 (단, 현실적으로 이 나이, 이 경력에 성에 찰만한 업그레이드 가능할지는 미지수) VS  급여 더 올릴 수 있고 원하는 일 해볼 수 있는 기회 왔을 때 새로운 도전 (급여는 더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규모나 인지도 상 커리어에 도움이 안 되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면 좋을지 많은 분들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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