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간 회사를 운영해온 사람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상도 받고, 정부지원도 많이 받고하는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요즘 특히 더 느끼는 건 그런 외부적인 성과는 하나도 안 중요하고, 진짜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찾아야 회사가 살아남는다는 사실입니다.
1년차에는 마냥 재밌고 잘 풀리고 했는데, 올해는 너무 위태위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총 3개의 제품을 지금까지 출시했었는데 처음 2가지는 잘 됐어요(잘 됐으면거 그만둔 이유는 이 제품은 계속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였고 단건 판매에 그쳤습니다) 올해 출시한 제품이 반응이 미적지근합니다. 혹시.. 이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아닐까? 내가 잘못 만든건가? 시장의 크기가 잘못됐나? 고객 특성 분석을 잘못했나?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그런 걱정은 실제로 고객에게 많이 노출하기 전까지는 판단하면 안되기에 잠깐 부정적인 생각을 접어두고 마케팅비를 나름 투입해서 노출율을 높이려하는 중입니다. 마케팅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막 마케팅을 시작해서 진짜 시장에 먹히는지 안 먹히는지는 검증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드는 생각은, 진짜 좋은 제품이었으면 작은 노출로도 구매하는 고객이 있었을 것이고, 이미 반응이 왔어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제품은 없어선 안될 제품이 아닙니다. 있으면 무조건 좋은 제품이지요. 다만 다른 방법으로도 대체할 수 있어서 굳이 저희 제품을 안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조건 현재 시장과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들이고, 그게 원탑 강점이었는데. 이미 시장에 있는 개념에서 너무 벗어난 게 단점인가 될 수 있겠다 싶어요.
피보팅이 제품 개선의 선에서 끝나지 않고, 신제품을 다시 개발해야한다면 저는 더이상 할 힘도 의지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다만 제 마음은 꼭 이걸 하고 싶기도 합니다.. 양면적이죠.
안될 거 붙잡고 있으면서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사업이 안될 사업이다“라는 건 대체 어떻게 어떤 타이밍에 알 수 있는걸까요? 제가 느끼는 게 그냥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제일 정확한 걸까요? 문제가 불명확하고 정의되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다양한 분들의 많은 조언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커뮤니티에 글 처음 써봐요. 근데 말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남겨봤습니다.
사업을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2024.12.06 | 조회수 1,210
흥부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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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빠져파닭
BEST예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한 말씀드립니다.
내가 판매하는 게 고객한테 살 가치가 있는 어떤게 있어야지 상 받고, 정부지원 받고, 더 나아가 어디서 투자를 받고...이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업은 돈을 버는 것이지 사장놀이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너무 안타까워서요.
2024.12.0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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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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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