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외국계 대형 금융사의 이상한 채용 프로세스

11.09 19:24 | 조회수 2,048
맨하튼부랑자
이곳은 외국계이지만, 주로 일반 개인고객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친숙한 기업임. 1. 2024.10.06 일요일 마감인 채용공고에 마감 당일에 리멤버를 통해 지원 함. 2. 바로 다음 날 월요일 오전 10시경, 채용 담당자라 소개하던 어떤 개인 휴대폰 번호로부터 금주에 면접을 진행하자며, 공식 사이트에서 재지원을 해달라고 함. 3. 시키는 대로 공식 사이트에서 재지원 했고, 연락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면접 진행하기로 한 해당 주 동안 아무런 연락 없었음. 4. 약 일주일 가량 경과 한 시점인 2024.10.15에 처음과는 다른 담당자가 면접통보 메일을 보냈다며 확인해달라고 문자를 보냄. 5. 면접 일정이 2024.10.21임을 확인 함. 6. 2024.10.18 필자 가족의 비보(외조모 소천)로 인하여, 바뀐 담당자에게 면접일정 조정을 요청 함. 7. 담당자는 21일 면접을 일주일 후인 28일로 변경하였다며, 금일(2024.10.18) 이내에 변경확인 이메일을 발송하겠다고 함. 8. 그러나, 변경확인 이메일은 당일(2024.10.18) 발송되지 않았으며, 23일 수요일에 다시 물어보니 '담당자가 휴가여서 누락된거 같다'라고 함(담당자가 담당자를 3인칭으로 지칭). 9. 면접 당일(2024.10.28), 채용담당부서 1인과 해당 포지션 관련 실무진 2인이 랩탑을 책상에 두고 앉아있음. 10. 면접의 질문 내용은 대부분이 직무경험 관련 질문이었으나, 필자의 지원서에 기반한 질문은 거의 없었으며, 해당 채용 포지션의 공고에서도 언급된 적 없는 자격요건 관련 질의를 함. 11.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는지, 가운데 앉아있던 실무진 면접관 여자분 한분은 몸을 뒤로 빼고 의자에 누운 듯 한 자세로 면접을 진행하기 시작. 12. 그 가운데 여자분은 다소 무례할 수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질문을 함(ex. 노력이란 걸 해 본적이 있느냐, 어떤 직무인지는 알고 지원한거냐 등). 13. 직무에 대해 이해한 내용을 답변하였으며, '말씀하신 내용이 맞다'라고 답을 들었지만, 이후 면접관들끼리 면접자 앞에두고 내 이력에 대해 논의하며 임의로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보임(현 재직중인 필자의 회사관련 내용이었으나, 안타깝게도 틀린 내용으로 본인들끼리 결론내림). 14. 마지막으로 더 하실말씀 없냐고 했을 때, '해당 공고의 JD를 보고 내 이력과 잘 맞는 직무라 판단하였고, 실제로 지원 후 검토기간이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서 면접제의가 온 것을 보고 이 포지션이 내게 잘 맞나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대화해보니 다소 어긋난 부분도 있는것 같다'라고 함. 15.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서 면접제의'라는 말을 들은 면접관들 사이에서 잠깐의 정적이 흐름. 16. 지극히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포지션의 채용 과정에서 채용담당 부서와 실무부서와의 소통이 사실상 전무한 것이 아니었나 함(채용공고에 명시된 적 없는 직무관련 질문, 전무하다시피 한 지원서 상 내용관련 질문 등). 17. 채용부서는 대강 지원서 상 키워드와 경력, 자격증을 보고 불렀으나, 실무진에겐 이런 논의가 없었던 듯. 그러니, 지원서 제출 후 반나절만에 면접 제의를 한 것이라고 생각이 듦. 18. 결정적으로 면접 불합격 통보 시, 면접 불합격 이메일이 아닌 '서류전형 불합격' 통보 이메일을 보냄. 19. 담당자한테 물어보니, '담당자의 실수로 인해 오발송' 된것이라며 죄송하다고 함(계속 담당자를 3인칭으로 지칭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 채용이란게 구인자와 구직자가 서로 맞지 않으면 채용 계약이 성사될 수 없는건 당연하고, 그 과정 중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본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 한 유체이탈 화법, 면접 대상자 앞에두고 기분과 감정을 다 드러내는 아마추어적인 면접 진행, 충분한 사전검토 및 실무부서와의 소통이 부재한 채용진행으로 인한 양측간의 시간낭비... 이런 요소들이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아마 더 적합한 지원자 찜해놓고 시간 떼우러 나온 것 아니었을까요? 이정도의 대형 글로벌 금융사에서 상당히 좋소만도 못한, 저급한 채용 프로세스를 겪어 보았네요. 여러모로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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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4
김김김김김김김
쌍 따봉
BEST그런 곳 많죠.. 인사팀에서는 괜찮다고 판단해서 불렀지만 실무진 면접에서 표정부터 틀려먹은 곳 많습니다.. 대기업 포함.. 힘내세요.
11.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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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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