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대화 자제해달라는 동료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전 입사한지 1년이 조금 안 되었고, 동료도 저와 비슷한 연차입니다. 전 과거 직장 경력이 조금 있고, 동료는 이 회사가 처음이에요.
그런데 이 동료가 귀가 많이 예민해요. 어느 정도냐면 잘 때 시계 소리가 들리고, 도로 소리가 들려서 에어팟을 끼고 자는 정도라고 했어요.
전 사적인 대화가 아닌 업무 대화의 경우 1. 급할 안건일 때 2. 메신저로 설명하기 힘든 안건일 때는 직접 가서 말로 설명합니다. 이전 직장 분위기도 그랬었고, 이 회사에서도 동료를 제외한 나머지 상사와 팀원들도 전부 그렇게 일해요. 이쪽 업계가 빠른 속도와 시각적인 게 조금 중요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동료는 귀가 예민해서 저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에게 (상사 제외) 따로 최대한 업무 대화를 메신저로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더라고요. 너무 고통스럽다고요.
이야기를 듣고 다들 그 친구를 배려해주기 위해 최대한 메신저로 소통했습니다. 그래서 빈도 수가 많이 줄었어요. 근데 저희가 작은 회사라 따로 사내 메신저가 없어서 카톡으로 업무를 주고 받기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몇 명이 말을 꺼내야 할 상황이 와요. 심지어 상사 분은 그 애로사항을 모르니 저희에게 계속 말로 하시고요.
오늘도 팀원이 말로 이야기할 일이 2번 정도 있었는데 결국 그 동료가 약간 짜증을 내면서 회의실로 들어갔어요. 전 그 친구 눈치를 보느라 업무 질문은 늦더라도 전부 카톡으로 하고, 오직 대답만 했고요.
이미 정말 어쩔 수 없는 업무 대화는 말로 해야 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긴 했는데, 어디까지 이해하고 배려하면 좋을 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