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 안맞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해외영업 직무로 근무한지 1년 된 사원입니다.
어디다 말할 곳이 없어 커뮤니티에 글 처음 남겨봅니다.
직무를 옮길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국내에서 나름 큰 회사로, 인지도도 있고 지금 있는 팀도 회사 내에서 규모가 큰 팀이라 매출도 잘 나오는 팀입니다.
사회초년생으로 1년을 다니며 심적으로 많이 외롭고 힘들었고,
업무적으로도 실수도 잦았습니다.
지금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노력하며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지적을 듣는 부분이 계속 있다보니
이 직무와 제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이 분야에 재능이 없다는 느낌도 전부터 들고요.
영업직이다 보니 숫자를 다룰 일도 많은데 엑셀 없으면 퍼센테이지 계산이 바로바로 나오지도 않구요,
원가 계산과 마진을 파악할 때에도 남들은 한번에 통과될 것을 저는 두세번에 걸쳐 통과되기도 합니다.
선배들에게 질문도 많이 해보고 그들이 보여준 로직에 따라 계산해보기도 하지만 언제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논리적인 사고 방식은 선배나 상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또 지금은 책을 읽어보며 논리적 사고를 기르고는 있습니다만,
선배들과 상사의 논리적 사고의 수준(?)은 동일한 것 같아 제가 유독 부족해보이기도 합니다. 선배님들은 뭔가 검토를 드리거나 건의를 하면 한 번에 통과되어 논리적인 사고방식이 부족해 보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1년을 이렇게 살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질거란 보장도 스스로 못하겠습니다.
일을 할 때도 스스로가 한 작업물에 대해 불신이 생기며
반년 전부터는 불안장애와 공황이 와 심신이 매우 불안했었습니다.
그때부터 명상을 시작하여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업무를 했어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불안하여 한시간 걸릴 일을 더블 트리플 체킹하느라 3시간이 걸린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누락되어 계약직으로 1년을 더 연장계약하자는 말을 들어,
현재 이직도 생각중입니다.
상사분께 배울 점이나 알려주시는 점이 많아 기회만 된다면 계속해서 함께 하고싶지만,
제 강점이 여기서 발휘되지 못하고 단점만 계속해서 부각되어 팀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경력도 짧고 재능도 없어보이는 제가 해외영업쪽으로 계속 나아가도 될지도 의문입니다.
이직을 한다면 MD로 생각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여기도 숫자를 많이 다루는 직무라 가능할지도 모르겠고요.
짧다면 짧은 시간 1년동안 제가 일하고 배우며 느낀 점이 총체적 난국이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계약직으로 계약 연장이니
사실 커리어 자체도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