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중소기업 1년차 신입입니다.

07.13 12:27 | 조회수 17,486
직장이니
상사분들 말씀이 가스라이팅인지 원래 회사가 이런 곳인지 궁금합니다. 연봉은 4천초이고 주 5일 40시간 기준인데 주 48~55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포괄임근제라 야근수당 없습니다. 1. 너 연봉 받는 만큼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제가 6개월차 부터 들었습니다.) 2.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거잖아. (보내라는 텍스트 1만자 정도가 있었는데 메일로 보내는건지 모르고 팀즈 메세지로 보냈습니다, 이외에도 이런식으로 이틀에 한 번씩은 듣습니다.) 3. 이제 1년차인데 이런것도 알려줘야해? (일 관련 기초같은데 전 몰랐습니다.. 근데 들은적이 없습니다..) 4. 회사에 돈이 되는걸 생각해야지. 스스로 회사에 도움될 아이템을 생각할 줄 알아야지. 5. 회사가 돈 주는게 아까우면 안되잖아? 6. 돈 받고 하는 일이 없는거 같아. 7. 9개월차때쯩 내년 계획 짜는 도중 내년에 저 어떤 일 하나요? 여쭤 봤는데 "너가 할 일이니 너가 스스로 생각하고 나한테 이런 이런 일 하고 싶다고 말해야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8. 너 일인데 나보다 너가 더 잘 알고 있어야지 나보다 모르면 어떻게 해? 9. "너 밑에 신입 들어오면 너가 사수가 되는데 지금 상태로 가르칠 수 있겠어?" 이러시는데 이건 아마도..실제로 신입이 들어오는건 아니고 그정도로 실력을 쌓으라는거 같아요. 10. 윗분들한테 의지하지말고 도움이 필요없을 정도로 알아서 해야지. 주도적으로 해야지. 11. 하나를 알려주면 스스로 열을 깨우쳐야지. 응용을 해 (이건 7개월쯤 들었습니다.) 12. 내가 신경 안써도 알아서 해야지. 굳이 내가 확인안해도 문제 없이 해야지. (실제로 확인없이 하다가 사고난 적이 있어서 혼났습니다. 이때 들은 말 입니다, 11개월 차) 13. 신경쓰지 않게 알아서 잘 센스있게 일해. (9개월 차 때, 처음 작성하는 문서 양식 수정 중에 들었습니다.) 14. 우린 대기업처럼 신입을 키워줄 수 없어. 알아서 잘 적응해야지. 15. 제가 일정이 짧아서 부족한거 같다고 했을 때, 내가 했으면 이틀이면 다 했겠다. 5일도 길게 준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경우에도 그거 뭐 한 시간이면 되겠는데 하루나 필요해? 이런 말 종종 들었습니다. 16. (추가) 너가 00 짐 덜어줘야지. 너가 잘해야 00 부담이 적어지지. 오히려 너가 부담주면 되겠어? (근데 그 00 분은 10년차가 넘으신 분입니다..) 근데 이런말을 계속 들으니까 1년 동안 제가 뭐 한지 모르겠습니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습니다.. 근데 사람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고민입니다. 분명 다 저를 위한 말이라 하셨고 다 저를 위해서 하시는건 맞아서요. 제가 많이 부족한 것도 맞고 눈치도 없고.. 저 위에 말 하신 다른 분들 경력은 막 다들 10년 넘고 이러시니 다들 잘하셔서 더더욱 이런 마음이 드는지 너무 제가 일도 너무 못하고 실력도 없고 회사 생활도 못하는거 같아서 요즘 힘드네요.. 사고도 많이 치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혼도 많이 나고요.. 사람들은 다들 분명 좋으신 분들인데 바쁘셔서 그러신거 같기도하고 일로 안엮이면 정말 좋은 분들이시거든요. 당연히 제가 실력이 부족하고 모자라니까 문제이겠지만 그래도 힘드네요.. 제가 회사 일에 적응하기 힘든 성격인가 싶기도 하고 우울하네요.. 퇴사할까도 여러번 고민하기도 했지만 상사분들 말씀 중에 10개월 차 때쯤 들은건데 "너 이런 실력으로 신입이랑 차이가 있겠어?" 이 말씀이 떠올라 제가 어디가서 잘 할 수나 있을까 싶네요.. (추가) ‐‐---------------------------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과 공감, 해결책을 알려주시고 제 입장에서도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업무 태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고 그래도 심적으로 힘들다면 그때 퇴사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저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네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87
동방백서
쌍 따봉
BEST신입이 잘할 수는 없어요. 근데 연봉은 지들이 그렇게 신입연봉 맞춰놓고 언능 따라와라 식으로 강요하고 갈구고 그렇다고 수습기간 두고 업무교육 시키는 것도 아니고. 요즘 ㅈ소들 떠오르는 유형 중 하나네요. 안 그래도 구인이 안되니까 연봉 기존 테이블 대비 확 높이고, 그래놓고 '포괄임금제' 돈을 이만치 주니까 신입이라도 빠릿하게 하겠지 하는 안일한 인사처리 방식..... 백번 갈구고 하나 가르쳐 주는데, 그 하나는 일 좀만 해보면 누구나 다 아는 기본 상식. ㅈ소기업 중 유독 신입들이 몇달 못 버티고 나가는 회사들 중 저런 식으로 신입 기죽이고 길들여서 직원들 노예로 만드는 회사들 많습니다. 노예가 노예를 만드네... 그 회사 그만두시고 딴 회사에서 새출발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저런 회사 오래 다녀도 남는 거 하나도 없고 피폐해진 정신과 온갖 스트레스성 질환 달고 삽니다.
07.13
81

리멤버 회원이 되면 87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