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내가 폐급일때

07.01 10:50 | 조회수 1,255
비크로
사실 딱히 회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까지는 친구도 많지 않았고... 그래도 어찌어찌 치이면서 배우고 그냥저냥 눈치껏 대화 패턴들을 익히고 배우는 편입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환경에 오면 바뀐 환경에 두려워서 튀는 행동이 나오는 편입니다. 학교나 군대나 그랬는데 여기서도 아니나다를까 그런 듯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일이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데, 사회생활이 문제입니다. 나는 좋은 의미라고 생각한 단어 하나 행동 하나를 주변 사람들은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로 보이는 경우이 많습니다. 그러면 집에 가는 길에 내내 곱씹으면서 생각하다가 이게 아닌가 하고 기운 빠져서 쓰러집니다. 사실 뭐가 눈치가 없는 건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스스로에게 화도 나고 외워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의지가 부족한 거고 다 잘 하는 거 왜 너만 못하냐고 합니다. 남들 다 하는 행동을 노력하고 익혀야 한다는 것도 변명같고 스스로 듣기에도 우스운 얘기라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이런 나를 버텨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신세한탄처럼 되었는데 사실 고민은 이겁니다. 거진 평생을 고민하던 대로 남들 하는 것들을 어떻게든 익혀서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게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좀 마음 편하게 먹고 잘 하는 걸 집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처럼 사회성 떨어져서 사회생활 자체를 잘 적응 못 하는 분들이 또 계실지 궁금해서, 또 선배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다스렸는지 혹은 어떻게 이겨냈는지도 궁금합니다. 입을 언제 열어야 할지 언제는 닫아야 할지 표정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뭐 이런 자잘한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마인드셋이나 지혜롭게 극복하는 요령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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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
justFun
동 따봉
BEST저랑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집에 와서 후회하는 적을 세려면 손발이 다 부족합니다 제 생각에는 두 가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말을 필요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의 틀을 갖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말은 뉘앙스로 같은 단어가 다른 뜻을 가질 경우가 많은 데, 차라리 왜 이 말을 하는 건지 서두로 꺼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뭐 그래도 후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서 말을 하기 전에 여러 차례 생각하는 습관이 생기긴 했네요
07.0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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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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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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