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취업 준비할 때 본인 기업이 기술력도 있고 가능성도 있으니 면접 제발 보러 와달라고 하는 그 곳.
유명 saas 기업의 한국 제 1파트너라면서 그렇게 자랑하다가,
면접자리에서 부모 직업, 주량, 출신학교, 지역, 재산 다 물어보더니 가정교육이 잘 되어야 그 사람이 어떤지 알수 있다던 그 대표.
정작 면접은 안보고 사회생활 팁이니 본인 커리어 자랑에 순수한 훈수만 한시간 내내 떠들어 대던 그 대표.
면접보고 나오는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그랬을까.. 한동안 얼마나 담배를 태웠는지...
시간이 지나 저는 대기업으로 입사하였고, 다음 주면 저는 시행사로 참여하고, 그 대표의 회사는 입점사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무님이 보여주신 리스트에서 본 그 이름.
순간
가슴 한 구석에서 또아리 틀던 짜증과 분노가 다시 끓어올랐습니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인생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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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들 많은 의견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찰 진행에는 뭐 큰 반전은 없겠지만
사실 뭐 제가 그냥 일개 사원인데 뭘 하겠습니까
상대는 적어도 벤더 대표인데요.
저는 오히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건
"남에게 상처를 줄만한 내용의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라는 교훈이었습니다.
할수 있는건 없으니 이런 경험이라도 글로 남기는 거죠.
누군가는 제 글을 보면서 공감하거나 적어도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 느끼는 점이 있었으면 합니다.
면접 뿐만이 아니라 살면서, 회사생활하면서도 부당한 대우나 언행은 많았습니다.
직급과 권력이 있을 시 사람이 얼마나 자유롭게 행동하는지는 다들 아시겠죠.
도메인 안가리고 회사 규모 상관없이 면접이란 면접은 참 많이 보았는데 희한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관리자가 리더로서 같이 일할 사람을 뽑을 날이 오겠죠.
적어도 저렇게는 안 살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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