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에 취업해서 쉼없이 쭉 달려온 약 11년차
평범한 문과 사무직 직장인입니다.
과장 1년차고 연봉 8,000만원 수준
금융계통 규모 800명 수준의 기업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늘 퇴사, 퇴직, 해고등에 대해서 머리속에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대리시절 그러니까 약 5년차쯤 되었을때
제가 다니던 첫회사가 매각되면서
현재 다니고있는 회사로 인수합병이 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그게 저에겐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참 큰 임팩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옥수수 썰듯 썰려나가는 수많은 상사,임원들
하루아침에 찬밥이 되어버리는 직원들 등
다양한 모습을 보다보니 어느순간부터 더이상 회사라는 조직을
믿지 않게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물론 일정 이상 나이가 차면 이리저리 돌리면서
한직으로 보내는 분위기는 지금도 여전하구요.
누군가 다른사람들이 저를 보기엔 외형적으로
나쁘지않은 준수한 조건의, 소위 말하는 대기업 수준의 탄탄한 직장인으로
바라봅니다만...
저는 스스로 매일같이 이 회사에서 내가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라는 불안감과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받는 급여도 꼬박꼬박 모으고 있구요. 한 70프로 정도?
소비도 어찌보면
비슷한 나이때의 동년배 직장인들이 보기엔
좀 궁상 떤다 싶을만큼 그리 많이하지 않는편입니다.
가능하면 월 100만원 이하의 지출을 하려고 하고
자동차도 10만키로를 넘게뛴 중고차를 900만원쯤 주고사서 4년째 끌고있구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음에도 결혼이나 출산을 할만큼
스스로가 준비된 사람인지도 늘 의문이 들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노총각인가봐요ㅎㅎ
정년은 커녕
제가 40대가 넘어서도 회사를 계속 다닐수있을지에 대하여
늘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이 항상 마음 한켠에 있네요.
이런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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