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년차 기획자입니다
콘텐츠 파는 회사인데 콘텐츠팀 달랑 두 명입니다…
몇 달 전까지 계속 혼자 일해오다 겨우 한 분이 와주셨는데요
그간의 과도한 업무를 덜어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2명 됐으니까 일 두 배로 더 해라 이러시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준비하던 사업들이 다 엎어졌습니다 (저희 팀과는 무관한 이유로요)
몇 년간 준비해온 게 순식간에 무너졌고
대표의 손바닥 뒤집듯 매일 바뀌는 의사와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지시에 너무 지쳤습니다
심지어 제 바로 뒤에서 업무하는 걸 지켜보는데요…
심리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라서 잠도 못 자고 겨우 자면 꿈에 나오고 우울 무기력 증세도 심한 데다가 회사에서 종종 공황 증세도 옵니다
그래서 퇴사 의사를 2주 전에 밝혔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 힘들었던 거 전부 부대표에게 이야기했고 몇 개의 회유책을 주셨지만 거절하니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대표와 최종 면담을 한 번 해야 퇴사 일자를
받을 수 있다는데
문제는 대표가 저를 봐도 모르는 척하고 면담 일정은 커녕 계속 실무 회의 불러다가 일만 시킵니다…
저는 남은 연차 다 소진하고 쉬다가 다른 회사 가고 싶은데
대표와 최종 면담을 못했다는 이유로 연차 사용도 반려당했습니다
너무 답답한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4월 말일자로 퇴사하겠다고 의사 밝혔는데 회사는 후임자 뽑을 생각도 없어보이고 뭐 인수인계를 요청하거나 해야하는데 그런 소리 하나 없이 무시합니다
경영지원팀에서 임원진에게 퇴사의사 밝히면 퇴사 수순 밟을 수 있다고 했는데 (사직서 안씀) 그래도 써서 내는 게 맞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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